Sunday, October 08, 2017

카탈루냐 독립 +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

로쟈님이 소개하는 스페인 내전 관련한 책들은 그의 블로그 포스트 http://blog.aladin.co.kr/mramor/9638408 에 소개되어 있다. 이 책들을 내가 사서 읽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관련하여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이라는 코믹이 있다. 유럽산 코믹들은 미국산이나 일본산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 The Maus로 대표되는 정치와 역사를 소재로하는 심각한 코믹들이 대세를 이룬다는 점이다. 코믹을 여러 가지 소재와 생각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의 하나로 생각하는 면이 강하다는 점에서 유럽이 코믹을 좀더 어른스럽게 대접해주는 경향이 있다. 미국은 Marvel이나 DC Comics가 대세이니까 그런 만화밖에 생각이 안 날 수 있지만, Peanuts나 Dilbert가 태어난 땅이라는 것도 잊지는 말자. 일본 만화계도 엄청나게 많은 작가와 작가후보들이 uncharted territory를 찾아내고 있기 때문에 소재의 다양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소재들을 다루는 방식은 제한적이고 갑갑하다.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은 스페인 내전을 살아낸 자기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려낸 코믹이다. 박일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과 유사한 류라고 해야 할까? 1인칭인 '살아나은 자의 슬픔'과 비교할 때 3인칭인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은 가급적 아버지의 이야기에 과몰입하지 않으면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면서도 할 이야기는 다 하는, 과히 과거사 다루기에 있어서는 여러 명작들의 어깨를 딛고 올라서서 새로운 경지에 올랐다 할 법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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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검색해보니 박일문 씨는 성추행으로 실형을 살았다는 뉴스가 10년 전에 떴었구나.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58089.html 

무려 박경리씨를 비롯한 유명 작가들이 탄원서를 써줬다는데, 탄원서 문화도 정말 폐습 중의 폐습이다. 이건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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