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 엘에이 항공편 안에서 본 영화. Manos de piedra - Hands of Stone. 돌주먹.
1970년대에 복싱 경기를 보았던 아재들을 위한 영화이다. 나는 듀란보다는 살짝 뒤에 해글러와 레너드, 토미 헌즈가 싸우던 때에 복싱을 보았다. 비슷한 시기에 한국 선수로는 장정구, 유명우, 김득구, 박종팔, 나경민 등이 있었고, 경량급에 움베르토 곤잘레스와 마이클 카바할의 라이벌리가 인기를 끌었지.
로베르토 두란의 인생은 가난한 결손 가정에서 태어나서 어릴 적부터 생존을 위해 이 일 저 일을 하던 소년이 싸움에 재능이 있음을 알게 되고 복싱 도장을 찾아가면서 인생이 바뀌는 전형적인 헝그리 복서 스토리를 자신의 인생으로 살아왔다.
레너드 1차전 승리 이후의 잠시동안의 방탕은 어릴 적의 결핍을 보상해주는 것이라는 쉴드 치기가 있었고, 그 당시는 누구나 "애국자"였을 법한 시절에 미국에 지배받는 나라의 챔프로서 미국 챕피언들을 때려눕히는 투사로서의 듀란의 모습도 적절하게 섞여 있는 괜찮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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