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09, 2011

심형래, 7광구, Tremors

1. 심형래의 몰락

심형래가 몰락했다. 황우석과 비슷한 점이 있는 인물. 그가 몰락할 조짐은 디워 때부터 이미 있었다. 심형래의 언플로 만들어진 애국주의 태풍이 불기둥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보여서 그의 시대는 아주 오래 갈 것 같은 느낌을 주긴 했지만.

절정의 운세를 타고 있는 듯 보이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미 운이 다해 몰락하기 전에 마지막 모든 걸 불태우는 경우가 있고, 대단하게 잘나가는데 그것은 오히려 앞으로 다가올 더 큰 미래의 전주에 불과한 사람도 있다. 심형래는 전자였다.

2. 7광구

농담삼아 김지훈 감독이 장선우 감독의 뒤를 이어 서귀포에 카페를 차리는 게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지만.

문제는 김지훈 감독이나 다른 주요 연출진들이 7광구의 내러티브의 허술함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3. Tremors

심형래와 7광구를 보면서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영화는 Tremors이다. 유명한 배우라고는 케빈 베이컨 밖에 안 나오고, 그조차도 이 영화가 만들어진 1990년에는 그닥 유명한 배우가 아니었다. 어떤 기준으로 보아도 B급 괴수물인 이 영화는 이후 속편이 만들어지는 등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미국의 케이블 채널에도 꽤 많이 방영되었고 한국의 케이블 채널에서도 여러번 방영되었다.

IMDB에 따르면 1천1백만 달러 정도(약 120억원)의 예산이 들었고 전세계적으로 4천8백만 달러 정도(약 500억원)의 수입을 올린 작품이다.

120억원이면 7광구의 100억원보다도 더 많이 들긴 했다. 하지만 아바타가 2억4천만 달러(약 2500억원) 정도 든 것에 비하면 1/20 정도 든 비교적 저예산 영화이다. 세계 어떤 영화판이든 초라해보이게 만드는 헐리우드의 자본력.

어찌됐든, Tremors는 1990년에 만들어진만큼 CG에 기대는 영화는 아니다. 고전적 의미의 특수효과를 활용하는 영화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특수효과로 인해서 재미있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괴물이 등장하지 않는 장면에서의 긴장감들이 이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한다. 그리고 그런 긴장감을 창출해내는 것은 시나리오와 연출의 힘이었지 특수효과의 힘은 아니었다.

4. The Thing

존 카펜터 감독의 대표작 중의 하나. 원작인 "Who Goes There?"를 영화화한 작품. 이 영화 역시 CG가 영화에 활용되기 이전인 1982년에 만들어진 영화라서 고전적인 특수효과를 활용한다. 특수효과는 이 영화를 유명하게 만든 요인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이 영화를 존 카펜터의 대표작 중의 하나로 만든 건 역시나 내러티브와 연출이었다는 점. 이 영화의 제작 예산은 Tremors보다 약간 많은 1천5백만 달러(약 170억원).

5. 마케팅에서 내러티브의 역할

마케팅에서 흔히 쓰는 스토리텔링 기법이란 거는 영화에서 내러티브와 비슷한 중요도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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