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06, 2016

프레데릭 레밍턴(Frederic Remington)


'The Herd Boy'는 2013년에 대전시립미술관에서 했던 미국미술300년전에서 봤던 기억이 강렬합니다. 그때 샀던 도록에서도 유난히 기억에 남는 그림이었구요.

저번달 출장 때 휴스턴을 경유해서 갔는데, 경유 시간이 상당히 길어서 다운타운으로 바삐 나갔다 왔었지요. Museum of Fine Arts, Houston (MFA)를 잠시나마 둘러보고 싶었어요. 대중교통이 학대 당하는 미국에서도 론스타의 중심도시이니만큼 버스를 타고 다운타운에 갔다 오는 데만도 시간이 꽤 걸렸어요. 공항에서 다운타운에 가는 현실적 수단은 버스 밖에 없어요. 102번 버스. 일요일에는 한 시간에 한 대 온다는 바로 그 버스입니다. 저는 일요일에 휴스턴에 간 것이구요.

일단 다운타운에 가기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수월합니다. 트램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시내 여기저기를 이동하는 것은 쉽고도 빠릅니다. 제 경우에는 공항에서 다운타운으로 오는 데에 시간을 많이 소비하는 바람에 남는 시간이 별로 없었던 것이죠.

MFA에서는 입장해서 구경할 시간은 없었고, 뮤지엄샵에 들러서 도록을 샀습니다. 도록에는 분명히 나와있진 않지만, MFA는 Frederic Remington을 가장 많이 소장한 미술관이지 않나 싶어요. Google Art Project에 들어가서 검색해보면 역시나 프레데릭 레밍턴을 보려면 MFA로 가야 하는 거였습니다.

레밍턴을 간략하게 설명할 키워드는 빛, 말, 서부입니다. 미국 남부의 빛을 레밍턴만큼 잘 묘사한 화가가 있을까요? 그 빛은 플랜더스 지방의 빛과는 다르죠. 당장이라도 모든 색을 지워버릴 것같은 강렬한 햇빛 때문에 명부는 지나치게 밝고, 음부는 무채색으로 대비됩니다. 말의 묘사에 대해서는 유럽의 어느 화가도 레밍턴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이 화가는 말에 흠뻑 빠져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의 그림들은 서부를 이야기합니다. 인디언, 개척, 보병, 전투, etc. 그렇기 때문에 레밍턴은 MFA가 보관해야 하는 화가임에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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