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경기가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승패가 갈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이 있고 그 시점에서 어떤 플레이가 나오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오늘의 승부처는 8회초 오승환이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최동수에게 안타를 맞았을 때였다. 2루 주자는 홈까지 뛰었고 중견수 이영욱이 공을 홈으로 정확하게 던졌다. 그리고 간발의 차이로 아웃. 이영욱의 공이 조금만 빗나갔거나 조금만 느렸어도 세이프였다.
세이프가 됐다면 경기는 2:2 동점. 오승환을 내려야 될 상황이었다. 그 다음 투수 자원은 권혁. 권혁이 9회 혹은 그 이상까지 던져야 된다. 분위기상 양팀 다 점수를 못내니까 경기는 10회 이상까지도 갈 수 있는 상황. 그러면 감독으로서는 아주 골치 아파진다.
이영욱의 플레이가 없었다면 삼성의 승리도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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