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학교 때부터 복싱을 보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익숙한 목소리의 해설위원은 한보영씨다.
요즘은 한국에서 복싱 중계를 거의 안해주기 때문에 한보영 해설위원을 볼 기회는 별로 없다. 그리고 한보영씨도 나이가 많이 들어서 이제는 변정일이라든지 하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주어서 더욱더 볼 기회가 없다.
근데 변정일이라든지 다른 해설위원들은 한보영씨에 비하면 여러모로 부족하다. 일단 경기를 읽는 눈이 부족하다. 변정일은 세계 챔프임에도 불구하고 가끔 경기를 잘못 읽는다. 그리고 치명적인 단점은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를 해설할 때는 세컨으로 빙의해서 경기에 코치를 하고 작전 지시를 할 뿐만 아니라 응원까지 한다. 해설은 그러라고 앉아있는 게 아닌데.
한보영 해설위원은 경기를 읽는 눈이 선수보다 더 정확하다. 그래서 가끔은 한보영 해설위원이 경기를 미리 보고 나서 해설을 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할 때도 있었다. 영어실력도 뛰어나서 실황중계를 보면서 현장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정확하게 전해줄 때는 감탄하기도 했다.
한보영 해설위원과 비교할만한 사람들이라면 HBO의 commentators 트리오 정도.
찾아보니 한보영씨는 코리아헤럴드에 뭔가를 연재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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