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25, 2018

<마샬> (2017) - Men are just men. And women are just women (작성중)

미국 인권운동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을 고르라면 응당 Thurgood Marshall을 짚게 된다. 영화에서도 언급되지만 National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Colored People (NAACP)가 전국구 조직이 되고 흑인 차별을 철폐하도록 명령하는 일련의 연방대법원 판결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역량의 핵심에 있었던 사람이 Thurgood Marshall이었다.

마샬이 바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어떤 여자가 마샬의 옆자리에 앉더니 말을 건다. 약간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백인 남자 둘이 들어와 마샬의 오른쪽과 왼쪽에 선다. 긴장이 형성되고 마샬이 선빵을 날린다. 주먹이 몇차례 오간 후 흑인인 바텐더가 총을 꺼내면서 싸움은 종료된다. 여자는 바를 떠나기 전에 마샬에게 말한다.
Men are just men. And women are just women


(작성중)



한국GM은 결국 빠져나갈 것이다

한겨레에 실린 칼럼이다. 한국GM이 결국 철수할 것이라는 결론에 대해서는 나도 동일하게 예측한다. 그저께 정부에서 내놓은 지원안에는 한국GM이 한국에서 장기간 경영을 할 계획을 제출하는 것도 의무조건으로 포함되어 있다. 근데, 그걸 어떻게 강제할 것인가? 

지금의 세계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관찰해보면 한국GM이 지속적으로 적자를 낼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그건 아래 인용한 이원재의 칼럼과 유사한 이유에서 그렇다. 만시지탄이지만, 세계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캐치하고 선두그룹과 발맞추어 나가지 못했던 전략 실패가 주된 원인이었을 것이다. 

한국지엠(GM)은 결국 철수할 것이다. 정부 지원이 들어가더라도 시간을 지연시킬 뿐이다. 본사가 이익을 빼돌려 적자가 났다는 지적도 있고 노동자 처우가 너무 높아서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모두 부수적이다.
핵심은 기술 변화다. 지엠 미국 본사는 지난해 10월 역사적인 발표를 했다. 장기적으로 100%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2023년까지 20종의 새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했다. 전기차에는 내연기관이 없다. 자동차라기보다는 거대한 스마트폰이라고 보는 게 더 적합하다. 엔진 대신 배터리와 반도체가 주요 부품이다. 기술도 부품도 완전히 달라진다.
세계적 흐름이다. 최대 구매국가 중국이 내년부터 자동차 판매의 10%를 의무적으로 전기차에 할당하는 쿼터제를 시행한다. 그다음 구매자로 떠오르는 인도는 2030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녹색당은 내연기관 자동차 퇴출을 내걸고 메르켈 총리의 기민당과 연정 협상을 했다. 내연기관 자동차만 생산하는 한국지엠 생산라인은 매력이 떨어진다. 이왕이면 중국이거나, 아니면 전기차라야 더 투자할 이유가 생긴다. 큰 틀에서 보면, 전기차가 군산의 내연기관 자동차 공장을 닫게 만든 셈이다.
[세상 읽기] 기술혁신이 밀어내는 사람들 
이원재 LAB2050 대표·경제평론가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832894.html#csidx5d91666f232d7269ac89c885c21a754 

또 하나의 중요한 팩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온쇼어링 방침이다. 모르긴 하지만 미국의 주요 회사들은 다들 정부로부터 온쇼어링을 하라는 강압을 받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GM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특기할 만한 것은, GM이 한국에서 생산할 수도 있다고 언질한 CUV와 소형SUV는 미국에서 잘 팔리는 차종이라는 점이다. 물론 한국에서도 CUV와 소형 SUV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팔리는 인기있는 CUV와 소형SUV는 외국에서 생산되어 미국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많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NAFTA에서 자동차 원산지 규정 변경을 통해 웬만하면 자동차 생산은 미국에서 하라고 압력을 주고 있다. 한국에서 생산하는 CUV와 소형 SUV가 미국에 많이 수출된다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한국GM의 CUV와 소형SUV 생산을 미국으로 돌려놓으라는 압력을 받을 가능성은 높다. 한국GM 바짓가랑이 붙들고 늘어지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그림을 다시 짜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Wednesday, February 21, 2018

블록체인 응용의 한 가지 사례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authenticity proof이기 때문에 원본임을 증명하는 기술이 필요한 분야에 가장 먼저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미술작품?

블록체인 디지털 아트, 100만달러에 팔렸다

포에버 로즈는 케빈 아보쉬가 이더리움 기반 가상선물 프로토콜인 기프토와 협업한 크립토 아트 프로젝트다. 케빈 아보쉬는 자신이 촬영한 장미 사진의 디지털 원본을 이더리움과 결합해 포에버 로즈를 만들었다. 포에버 로즈는 작품인 동시에 그 자체가 암호화폐이기도 하다. ‘로즈'(ROSE)로 불리는 ERC20 기반 토큰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암호화 기술로 디지털 예술작품 원본의 가치를 높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Wibson.org

Wibson.org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여러가지 애플리케이션이 봇물 터지듯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이(not blockchain technology in general) 장난감이며 망할 것이 예정된 사기라고 단언한 사람은 1년 후에도 그 생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지금쯤 생각을 다시 해봐야 할 것이다.

Don't give out your data for free.
Make a profit.

Wibson is a blockchain-based, decentralized data marketplace that provides individuals a way to securely and anonymously sell validated private information in a trusted environment.

Belly Up


봄이 온다.

Monday, February 19, 2018

이윤택

성범죄 사과하는 이윤택 연극연출가
노진환 입력 2018.02.19. 10:32 댓글 404개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성범죄 논란에 휩싸인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범죄 혐의와 관련해 공개 사과를 하고 있다.
노진환 (shdmf@edaily.co.kr)

유정용 강관(Oil country tubular goods)이란

일진제강 홈페이지에 설명이 잘 되어 있다.

http://www.iljinsteel.com/product/prd_info.jsp

OCTG (유정용강관) - Casing & Tubing

OCTG (Oil country tubular goods)는 원유, 천연가스의 생산에 사용되는 고강도 강관으로서 내식성, 내응력, 부식 균열성이 뛰어난 제품입니다. 일진제강의 OCTG 제품은 미주지역, 중동지역을 비롯한 육상, 해외 원유 시추 현장에서 핵심 부품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Casing과 Tubing은 유정용 강관의 핵심 부품으로서, 원유나 천연가스를 채굴하는 Rig.의 안정성 및 생산성 확보에 결정적 기여를 하는 제품입니다.
  • Casing은 석유, 천연가스 시추 현장에서 시공한 시추공 내에 삽입하는 강관으로서, 시추공이 붕괴하지 않도록 벽면을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시추 과정에서 외부의 토사나 물이 채굴하고 있는 원유에 섞이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 Tubing은 Casing 내부에 삽입되어 직접적으로 땅 속의 원유나 천연가스를 지상까지 운반시켜 주는 배관 입니다.
  • 일진제강은 OCTG 제품에 요구되는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는 심리스 (Seamless) 강관 제조 공정을 운영함으로써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들의 시추 현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Consensual Sex - 이윤택과 조셉 스펠

이윤택의 사과문 전문과 1문1답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1문1답] 이윤택 "성폭행은 아냐, 합의하 이뤄진 관계"
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입력 2018.02.19. 11:45 수정 2018.02.19. 12:18 댓글 1647개

성추행, 성폭행 논란에 오른 연출 겸 극작가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전 예술감독이 1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예술감독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법적 책임을 포함해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추가로 제기된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물리적 폭력 등 강제로 이뤄진 관계가 아니다"면서, 합의하에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는 이윤택 전 감독의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에게 "연희단거리패를 오늘 부로 해체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윤택 전 예술감독이 밝힌 사과문 전문과 1문 1답 전문이다.

<사과문>

그동안 저에게 피해를 입은 당사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정말 부끄럽고 참담합니다.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하여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다시 한 번 피해 당사자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연희단거리패 출신들과 단원들에게도 사죄드립니다. 선배 단원들이 항의할 때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매번 약속을 했는데 번번이 제가 그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큰 죄를 짓게 된 것입니다.

연극계 선후배님들께도 사죄드립니다. 저 때문에 연극계 전체가 매도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피해 당사자 분들에게 사죄드린다. 피해 당사자분들의 상처를 위로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사죄합니다.

<1문 1답>

질문 : 성폭행 피해 폭로도 있습니다. 인정하십니까.
이윤택 : 인정할 수 없습니다. 성폭행은 아닙니다. 이 일의 진위 여부는 만일 법적 절차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습니다.

질문 : 폭로자가 거짓 증언한다는 건가요.
이윤택 :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 행위 자체를 부인하는 건가요.
이윤택 : 그렇지 않습니다.

질문 : 성행위는 있었는데, 성폭행은 아니었다?
이윤택 : 네.

질문 : 합의하에 이루어진 성관계입니까. 강제입니까.
이윤택 : 강제가 아니었습니다.

질문 :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성폭행 피해자라는 사람이 2명이 있다. 부인하시나.
이윤택 : 이 문제는 여기서 구체적으로 밝히기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객석 야유 "사죄는 당사자에게 하세요". 
네, 당사자에게도 사죄도 하고, 법적 절차에 따라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
질문 : 제보한 피해 여성 이름을 압니까.
이윤택 : 압니다. 그렇지만 개인 프라이버시 때문에 여기서 밝힐 수는 없습니다.

질문 : 그분에게 사과할 용의 있으신가요.
이윤택 : 그분에게 직접 사과할 용의 있습니다. 그분의 아픔을 수용하고 그분의 말을 믿고 존중합니다.

질문 : 성폭행이 아닌데 사과를 왜 하십니까. 다시 말씀해 주세요. 성폭행입니까, 아닙니까.
이윤택 : 제가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질문 : 상대방이 원치 않는데 성관계가 이뤄졌다는 건 인정하십니까.
이윤택 : 죄송합니다. (한숨) 더 이상 이 문제는 차라리 법적 절차에 따라서 그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질문 : 법적 절차가 이뤄지기 어렵습니다. 공소시효가 지났는데.
이윤택 : 공소시효가 지났다면 다른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 자수를 할 겁니까.
이윤택 : 모르겠습니다. 그 방법은 다양하게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질문 : 피해자를 몇 명으로 파악하고 계신가요.
이윤택 :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이게 극단 내에서 18년 가까이 진행된, 생활에서 관습적으로 일어난 아주 나쁜 행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작 어떤 때는 이게 나쁜 죄인지 모르고 저질렀을 수도 있고, 어떤 때는 죄의식을 가지면서도 제 더러운 욕망을 억제하지 못해 했을 수도 있다.

객석 야유 "언론플레이 그만하라, 당사자에게 사과하라" 
이윤택 : 네, 죄송합니다.

질문 : 피해자들 정황 모아보면, 연출 개인 문제 넘어 연희단거리패, 밀양연극촌 등 조직적 문제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윤택 : 그렇지 않습니다. 앞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김소희 대표가 여러분 앞에서 입장을 밝힐 것입니다. 제 잘못입니다. 제 탓입니다. 연희단거리패 출신들로서 밖에 계시나, 안에 계신분들이나 수차 저에게 항의하고 문제제기하고, 저는 거기에 대해서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그러면서 번번이 제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고. 이런 악순환이 오랫동안 계속됐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응당 그 어떤 벌도 받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질문 : 밀양연극촌장 하용부 씨도 성폭행을 했다는 증언이 있습니다. 
이윤택 : 같은 피해자입니다. 저도 오늘 아침에 알았습니다. 전혀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질문 : 하용부 씨는 이윤택 연출이 빠져도 (밀양여름)축제는 계속 될거라는 발언을 하셨습니다. 축제는 이대로 진행되는 건가요.
이윤택 : 힘들것 같습니다. 저는 더 이상 연극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밀양연극촌도 밀양여름축제도 다 사라질 것 같습니다. 밀양시에서 빨리 저와 연희단거리패를 배제한 상태하에서, 연극촌 운영자와 축제 진행자들을 빨리 조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 : 단원들이 계속 하지 말라고 하셨다 했는데, 그건 단원들이 연출님의 행동을 알면서도 묵과하고, 법적으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럼 지금까지 연출님의 행동으로 극단을 나간 사람들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건가요.
이윤택 : 네. 죄송합니다. 그게 제 불찰이고, 솔직히 그 불찰 때문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와 서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 결국 피해자들이 제기하고 있는, 연출님께서 활동하신 극단들이 알면서도 묵가하고, 공범임을 인정하는 말씀이세요.
이윤택 : 전부 다는 아닐 겁니다. 많은 단원들은 그 사실 자체와 거리가 있는 극단이었고, 일부 단원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일부 단원들은 끊임없이 제게 항의하고 문제제기하고 했지만, 제가 제 자신을 다스리지 못했습니다.

질문 : 몸 담고 있는 극단들에 누가 되고 싶지 않다고 하셨는데, 그럼 그 극단들은 계속 활동을 하는 겁니까.
이윤택 : 제가 답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대표님께서 입잡 발표가 있겠습니다 ...

질문 : 30스튜디오랑 여러 소극장이 연출님 개인 명의로 돼 있다고 들었는데, 명의 바꾸실 건가요.
이윤택 : 30스튜디오는 아마 곧 처분될 것 같습니다. 30스튜디오든 부산 가마골소극장이든 어떤 것은 저와 공동명의로 돼 있고 어떤 건 제 명의로 돼 있지만, 이 모든 공간에 대한 소유자는 제 개인이 아니라 극단 모두의 것입니다.

질문 : 피해자에게 언제 찾아가 사과할 건가요.
이윤택 : 가능하면 직접 찾아가 사과하겠습니다.

질문 : 피해자가 그렇게 많은데 어떻게 다 만나 사과하실 건가요.
이윤택 : 저에게 문제 제기하는 분들이 있고, 그렇다면 저는 언제 더디서든 만나겠습니다.

질문 :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중에, 한 명은 극단 재직 중에 두 차례 낙태를 했고, 다른 한 명은 성폭핼 후유증으로 임신 불가 판정을 받았다는데, 인정 안 하시는 건가요.
이윤택 : 사실이 아닙니다. 이 문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돼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 : 사실이 아니라는 걸 어떻게 아시나요.
이윤택 :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일방적이고 물리적인 성XX(안들림)이 아니었습니다.

질문 : 했다 안 했다로 대답하십시오.
이윤택 : 아닙니다.

질문 : 성관계는 했다는 건가요.
이윤택 : 네.

질문 : 아까는 상대방들이 원하지 않았다는 건 인정하셨잖아요.
이윤택 :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폭력이 없었다는 이야기는 상호간에 믿고 존중하는 그런 관계였다는 겁니다. 차마 답을 드릴 수 없다. 사죄합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기가 힘들고요, 차라리 법원에 가서.

질문 : 합의하 성관계면 사과는 왜 하십니까. 
이윤택 : 지금 제 자리의 사과는 특정인에 대한 사과를 뛰어 넘어서 모두에 대한 사과 연극계에 대한 사과다.

질문 : 성폭행 피해자들 주장은 인정 안 하신다는 거죠.
이윤택 : 네, 인정 안 합니다.

질문 : 성추행만 인정하신다는 거죠.
이윤택 : SNS에 올라온 글, 논의되는 기사 중 사실인 부분도 있고, 제가 판단할 때는 사실이 아닌 부분도 있습니다. 이 문제를 우리가 여기서 왈가왈부한다고 진위를 밝힐 수 있겠습니까.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법적 절차가 필요합니다. 서로 만나서 그쪽에서 아무 치밀하게 사실과 진실을 밝혀질 것이고, 그 과정에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 응당 받겠습니다. 기피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사실과 진실에 따라서 모든 것이 심판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질문 : 어디까지고 사실이고 아닌지 말씀해주세요.
이윤택 : 저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질문 : 안마 하러 오라는 전화는 직접 하신 겁니까. 김소희 대표가 전화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윤택 : 아닙니다. 안마는 제가 시켰습니다. 그리고 안마에 대해서는 지금 제 잘못을 통감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남자든 여자든 같이 다 했습니다. 제가 시킨 겁니다. 제 잘못입니다. 제 탓입니다.

질문 : 김소희 대표가 숙소까지 단원들 데리고 갔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이윤택 : 다릅니다. 그 시절에는 대표가 아니었습니다. 그때는 한참 밑에 단원이었고, 주로 서울에 있었고, 밀양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 일을 전혀 모릅니다.

질문 : 타 극단 배우를 이 극단 배우가 연출에게 데리고 와 30스튜디오에서 발성 연습하며 접촉을 했다는데 인정하시나요.
이윤택 : 어디서 어떻게 무슨 작품인지.

질문 : '미스 줄리'요. 거기에 참여하는 배우를 여기서..
이윤택 : 네,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발성을 가르치는 과정 중에서 자칫 잘못하면 불가피하게 가슴이나 척추나, 이쪽을 터치가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 어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이뤄진 겁니다. 잘못입니다.

질문 : 그 배우가 발성을 가르쳐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선생님이 예뻐하신다며, 1주일 넘게 졸라서, 밤늦게 데리고 와서 가르치는 이유가 뭔가요. 그 친구 발성이 그렇게 부족해 보였나요. 
이윤택 : 미스줄리라는 작품은 제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 100주년 공연에서 한 작품 중 하납니다. 마침 국립극단에서 공연됐고, 주연 배우가 우리 배우와 그 배우였습니다. 그 작품이 외국 연출가가 연출하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외국 연출가가 우리 배우들의 화술이나 특징에 대해서 약간 잘 모른다고 해서. 같이 물론 그 요청은 물론 그 남자배우가 했지만 그래서 했습니다.

질문 : 그 배우에게 사과할 생각은 없으신가요.
이윤택 : 그 배우가 저한테 성추행을 당했다는 생각을 지금에야 알았습니다. 제가 몰랐습니다. 만일에 그런 생각이 있다면 제가 사죄를 하겠습니다.

끝.

합의에 의한 성관계가 주요 소재가 되었던 영화로 최근에 본 '마샬(2017)'이 있다. 그 유명한 Thurgood Marshall의 인생 속 한 에피소드를 영화화한 것이다. 이 영화는 속편이 만들어질 것 같다. 작년에 나온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후속편이 '나일강의 죽음'일 것이라는 예고가 영화 말미에 있었던 것과 비슷하게 '마샬'의 마무리 장면에 Thurgood Marshall은 다른 사건을 처리하러 최종변론은 샘 프리드만에게 맡기고 떠난다.

조셉 스펠은 그리니치의 상류사회 집안에 고용된 운전사였는데, 어느 날 주인 마나님으로부터 강간+살인미수범으로 지목당한다. 스펠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매우 간단하게 형사재판정에 서게 되고, 마샬 같은 뛰어난 변호사의 도움이 없이는 별수 없이 목숨이 달아날 처지가 된다.

(스포일러)

결국 마샬과 샘 프리드먼은 조셉 스펠이 일리노 스트루빙(여주인)과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맺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배심원들에게 설득하는 데에 성공하고 스펠은 결국 무죄로 방면된다.

이윤택이 피해자들과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업무상위력간음(위계에 의한 성폭력)이 아니라는 말인데, 이걸 일반 시민들에게 납득시키려면 Thurgood Marshall 정도 되는 변호사가 필요할 것 같다. 단, 마샬이라면 이런 사건을 맡으려고 들지도 않을 것이라는 게 이윤택의 문제.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제232조 보고서

https://www.commerce.gov/news/press-releases/2018/02/secretary-ross-releases-steel-and-aluminum-232-reports-coordination

Secretary Ross Releases Steel and Aluminum 232 Reports in Coordination with White House



Feb162018

FOR IMMEDIATE RELEASE
Friday, February 16, 2018
Today, Secretary Wilbur Ross released reports on the U.S. Department of Commerce’s investigations into the impact on our national security from imports of steel mill products and from imports of wrought and unwrought aluminum. These investigations were carried out under Section 232 of the Trade Expansion Act of 1962, as amended. All classified and business confidential information in the reports was redacted before the release.
“I am glad that we were able to provide this analysis and these recommendations to the President,” said Secretary Ross. “I look forward to his decision on any potential course of action.”
The Department of Commerce found that the quantities and circumstances of steel and aluminum imports “threaten to impair the national security,” as defined by Section 232.
The reports are currently under consideration by the President, and no final decisions have been made with regard to their contents. The President may take a range of actions, or no action, based on the analysis and recommendations provided in the reports. Action could include making modifications to the courses of action proposed, such as adjusting percentages.
The President is required to make a decision on the steel recommendations by April 11, 2018, and on the aluminum recommendations by April 19, 2018.
Key Findings of the Steel Report:
  • The United States is the world’s largest importer of steel. Our imports are nearly four times our exports.
  • Six basic oxygen furnaces and four electric furnaces have closed since 2000 and employment has dropped by 35% since 1998.
  • World steelmaking capacity is 2.4 billion metric tons, up 127% from 2000, while steel demand grew at a slower rate.
  • The recent global excess capacity is 700 million tons, almost 7 times the annual total of U.S. steel consumption. China is by far the largest producer and exporter of steel, and the largest source of excess steel capacity. Their excess capacity alone exceeds the total U.S. steel-making capacity.
  • On an average month, China produces nearly as much steel as the U.S. does in a year. For certain types of steel, such as for electrical transformers, only one U.S. producer remains.
  • As of February 15, 2018, the U.S. had 169 antidumping and countervailing duty orders in place on steel, of which 29 are against China, and there are 25 ongoing investigations.
Recommendations of the Steel Report:
Secretary Ross has recommended to the President that he consider the following alternative remedies to address the problem of steel imports:
  1. A global tariff of at least 24% on all steel imports from all countries, or
  2. A tariff of at least 53% on all steel imports from 12 countries (Brazil, China, Costa Rica, Egypt, India, Malaysia, Republic of Korea, Russia, South Africa, Thailand, Turkey and Vietnam) with a quota by product on steel imports from all other countries equal to 100% of their 2017 exports to the United States, or
  3. A quota on all steel products from all countries equal to 63% of each country’s 2017 exports to the United States.
Each of these remedies is intended to increase domestic steel production from its present 73% of capacity to approximately an 80% operating rate, the minimum rate needed for the long-term viability of the industry. Each remedy applies measures to all countries and all steel products to prevent circumvention.
The tariffs and quotas would be in addition to any duties already in place. The report recommends that a process be put in place to allow the Secretary to grant requests from U.S. companies to exclude specific products if the U.S. lacks sufficient domestic capacity or for national security considerations. Any exclusions granted could result in changed tariffs or quotas for the remaining products to maintain the overall effect.
Key Findings of the Aluminum Report:
  • Aluminum imports have risen to 90% of total demand for primary aluminum, up from 66% in 2012.
  • From 2013 to 2016 aluminum industry employment fell by 58%, 6 smelters shut down, and only two of the remaining 5 smelters are operating at capacity, even though demand has grown considerably.
  • At today’s reduced military spending, military consumption of aluminum is a small percentage of total consumption and therefore is insufficient by itself to preserve the viability of the smelters. For example, there is only one remaining U.S. producer of the high-quality aluminum alloy needed for military aerospace. Infrastructure, which is necessary for our economic security, is a major use of aluminum.
  • The Commerce Department has recently brought trade cases to try to address the dumping of aluminum. As of February 15, 2018, the U.S. had two antidumping and countervailing duty orders in place on aluminum, both against China, and there are four ongoing investigations against China.
Recommendations of the Aluminum Report:
Secretary Ross has recommended to President Trump three alternative remedies for dealing with the excessive imports of aluminum. These would cover both aluminum ingots and a wide variety of aluminum products.
  1. A tariff of at least 7.7% on all aluminum exports from all countries, or
  2. A tariff of 23.6% on all products from China, Hong Kong, Russia, Venezuela and Vietnam. All the other countries would be subject to quotas equal to 100% of their 2017 exports to the United States, or
  3. A quota on all imports from all countries equal to a maximum of 86.7% of their 2017 exports to the United States.
Each of the three proposals is intended to raise production of aluminum from the present 48% average capacity to 80%, a level that would provide the industry with long-term viability. Each remedy applies measures to all countries and all steel products to prevent circumvention.
The tariffs and quotas would be in addition to any duties already in place. The report recommends that a process be put in place to allow the Secretary to grant requests from U.S. companies to exclude specific products if the U.S. lacks sufficient domestic capacity or for national security considerations. Any exclusions granted could result in changed tariffs or quotas for the remaining products to maintain the overall effect.

Sunday, February 18, 2018

팟캐스트 - 우리는 꽤나 진지합니다

봉태규와 안승준이 진행하는 '가정대백과사전(1983)' 읽기 팟캐스트이다.
봉태규는 잘 알려진 연기자이고, 안승준은 '요즘은 팟캐스트 시대'에서 팟캐스트 진행 데뷔를 성공적으로 한 후에 '우리는 꽤나 진지합니다'를 곁가지로 시작했다. 안승준도 프로페셔널 팟캐스터가 되려고 하는 듯.



진지하다고는 하지만, 듣다보면 '가정대백과사전'을 진지하게 읽기보다는 돌려까기 하는 재미로 하는 팟캐스트이다. 35년 전의 책이니까 지금 보편적인 가치관과는 맞지 않는 생각들이 많이 들어 있을 것이라 짐작이 가능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상을 뛰어넘는 옛스런 생각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 흥미로운 책이다. 

뮐러 특검의 美 대선 러시아 의혹 조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흥미진진. 팝콘은 오리지널로.


변명은 러시아가 대선 개입했지만 트럼프 대선캠프가 러시아와 공모한 것은 아니다. 그게 최선인가?

Saturday, February 17, 2018

Heisenberg Song - Breaking Bad

종영한지 5년이 넘은 브레이킹 배드를 얼마 전부터 정주행하고 있다. 시즌2 에피소드9 Negro y Azul에 나오는 플라멩고 <하이젠베르크의 노래>가 재미있어서 올려본다.




Wednesday, February 14, 2018

이용의 필스교양: [108회] 레진은 왜 웹툰작가들과 싸우는가 1/2

원래 하던 일이 그다지 떳떳하지 못했던 레진이 회사를 차리니 이런 짓들을 한다. 늦게 배운 도둑질에 밤새는 줄 모른다 했던가?

떠오르는 젊은 적폐 레진코믹스 이야기를 들어보자.

필스교양이 제공되는 플랫폼이 이미 떠오른 적폐 팟빵이라는 점이 매우 아쉽지만...


한국 정부는 불리한 가용정보(AFA) 적용 美 반덤핑·상계관세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절차 회부

불리한 가용정보(AFA) 적용 美 반덤핑·상계관세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절차 회부

□ 정부는 우리 기업이 수출하는 철강과 변압기에 대해 미국이 불리한 가용정보(AFA)*를 적용하여 고율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부과한 조치가 세계무역기구(이하 WTO) 협정에 위배된다고 보고, 2.14(수) WTO 분쟁해결절차에 회부하기로 했다.

* AFA(adverse facts available) : 반덤핑·상계관세 조사시 피조사 기업이 제출한 자료가 아닌, 불리한 가용정보(제소자 주장 덤핑률 또는 보조금률 등)를 사용하여 조치수준을 상향조정하는 조사기법
ㅇ 미국은 ‘15.8월 관세법을 개정*한 이래 ’16.5월 도금강판 반덤핑 최종판정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총 8건**의 조사에 AFA를 적용하여 9.49~60.81%의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였다.

* AFA 적용시 가용정보의 합리성 등에 대한 신중한 검증 절차 없이 조사대상 기업에게 불리한 정보를 사용하여 덤핑률 등을 계산할 수 있는 재량권 부여

** AFA 적용결과


철강 (반덤핑 및 상계관세)

변압기 (반덤핑)

도금강판(‘16.5월) : 반덤핑 47.80%

냉연강판(‘16.7월) : 반덤핑 34.33%

(‘16.8월) : 상계 59.72%

․열연강판(‘16.9월) : 반덤핑 9.49%

(‘16.8월) : 상계 58.68%

․2차재심(‘18.2월) 최종재판정 : 25.51%

․3차재심(‘17.3월) 최종판정 : 60.81%

․4차재심(‘17.8월) 예비판정 : 60.81%


ㅇ 정부는 그간 美측에 양자 및 다자채널*을 통해 AFA 적용의 문제점을 지속 제기하였으나, 미국의 AFA 적용이 계속되고 있어,

* 미국 상무부·USTR 고위급 면담, WTO 반덤핑위원회, 한-미 FTA 이행위 등
- 법리분석, 업계 및 관계부처 의견수렴을 거쳐 WTO 제소 방침을 결정하였으며, WTO 협정에 따른 양자협의 요청 서한을 2.14(수) 美측에 전달하고 WTO 사무국에 통보할 예정이다.

□ 정부는 WTO 분쟁해결절차의 첫 단계인 양자협의시 미국의 AFA 적용에 따른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치가 조속히 시정 또는 철폐될 수 있도록 미국과 협의하고,

ㅇ 동 사안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 WTO에 패널설치를 요청하여 본격적인 분쟁해결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 WTO 협정 분쟁해결양해 제4.3조에 따라 양자협의를 요청받은 피소국(미국)은 협의 요청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양자협의를 진행하여야 하며, 협의 요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제소국(우리나라)은 WTO 패널설치 요청 가능

미국의 소위 상호세(reciprocal tax)란 어떤 모양새?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소위 "상호세" 혹은 "호혜세", 영어로는 reciprocal tax라서 generic name이라고 봐야 하는데, 이게 개념상으로는 관세이기 때문에 WTO의 GSP나 FTA 특혜 관세와 직접 관련된다. 그런데 새로운 협상 없이 WTO GSP나 FTA 특혜관세를 미국이 일방적으로 변경할 수는 없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게 작년에 언급되었다가 사라진 국경조정세(border adjustment tax)였다. BAT가 물 건너 갔으니, 이제는 다른 걸 찾아야 한다. 내국세의 조정을 통해서 관세를 인상하는 효과를 내는 것은 기술적으로 복잡한 면이 있고, 자칫하면 내국민들이 세금이 인상되었다고 생각하게 할 수 있는 역효과가 있다.

관세를 변경하지 않으면서 관세 인상 효과를 내는 수단이 몇 가지가 있다. 매경에서 잘 정리두었다.

트럼프 "韓中日에 상호세" 


GM의 군산공장 폐쇄는 reshoring의 일환일 수도 있다

GM의 군산공장 폐쇄는 경영여건 악화 때문에 이뤄진 결정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화자찬하면서 한 말: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이런 소식들은 듣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GM의 결정을 자신의 공으로 돌리려는 꼼수만은 아니었을 것으로 본다. 

Trump hails GM decision to close S. Korea plant
"You don't hear these things, except for the fact that Trump became president," Trump said. "Believe me, you wouldn't be hearing that. So they're moving back from Korea to Detroit. They're moving."

백악관 간담회서 밝혀…"GM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자신의 공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여야 상하원 의원들과 백악관에서 무역을 주제로 간담회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거론하며 "공정한 협정으로 바꾸기 위해 협상을 하거나 폐기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그걸 하기 전에 GM이 벌써 디트로이트로 돌아오게 됐다. 정말 중대한 발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이런 소식들은 듣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들이 한국에서 디트로이트로 돌아오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GM과 한국GM은 전날 경영난을 겪는 한국GM에 대한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한국GM 군산공장을 5월 말까지 완전히 폐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공장 폐쇄 이후 생산 시설을 한국에서 미국으로 옮기겠다는 발표는 없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한미 FTA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GM측으로부터 생산 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할 계획인지 등에 관해 들은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 백악관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Tuesday, February 13, 2018

미국은 인도가 여전히 WTO incompliant하다고 주장

U.S. takes India back to WTO in solar power dispute
Tom Miles
3 MIN READ

GENEVA (Reuters) - India has failed to comply with a World Trade Organization ruling on solar power, the United States will tell the WTO’s dispute settlement body (DSB) next month, triggering a fresh round of litigation, according to an agenda issued on Wednesday.

Renewable energy has become a hot area of trade friction as major economies compete to dominate a sector that is expected to thrive as reliance on coal and oil dwindles.

India unveiled its national solar program in 2011, seeking to ease chronic energy shortages in Asia’s third-largest economy without creating pollution.

But the United States complained to the WTO in 2013, saying the program was discriminatory and U.S. solar exports to India had fallen by 90 percent from 2011.

The United States won the case last year, when WTO appeals judges ruled India had broken the trade rules by requiring solar power developers to use Indian-made cells and modules.

Such “local content” requirements are banned because they discriminate in favor of domestic firms and against foreign competitors.

Under an agreement with the United States, India had until Dec. 14 to comply with the ruling and it told the DSB last week that it had done so.

“Indian authorities have held extensive internal stakeholder consultations since the adoption of the rulings and recommendations of the DSB to fully comply with them,” India said in its statement to the DSB.

“Accordingly, in compliance with the findings and recommendations of the DSB in this dispute, India has ceased to impose any measures as found inconsistent in the DSB’s findings and recommendations.”

But an agenda for the DSB’s next meeting on Jan. 12 showed the United States plans to raise the dispute again, citing WTO rules on non-compliance with trade rulings.

If India is found not to have complied, Washington could ask the WTO for permission to impose trade sanctions on India. But the WTO dispute system is struggling to process a large number of highly complex disputes, so the legal process is likely to continue for a year or more.

트럼프 대통령은 호혜성 세금 부과 천명

U.S. to push for 'reciprocal tax' on trade partners: Trump
David Shepardson

WASHINGTON (Reuters) - U.S. President Donald Trump said on Monday he would push for a “reciprocal tax” against countries, including U.S. allies, that levy tariffs on American products, but officials did not provide details on how such a tax would be structured or what goods it would apply to.

During his populist 2016 presidential campaign, Republican Trump railed at countries that had trade surpluses “taking advantage of the United States” and he revisited the theme on Monday.

“We cannot continue to let people come into our country and rob us blind and charge us tremendous tariffs and taxes and we charge them nothing,” Trump told reporters at a White House event to announce a proposed infrastructure plan.

The United States loses “vast amounts of money with China and Japan and South Korea and so many other countries ... It’s a little tough for them because they’ve gotten away with murder for 25 years. But we’re going to be changing policy,” he said.

Trump said his administration will impose a “reciprocal tax” to charge other countries - “some of them are so-called allies but they’re not allies on trade.”

He did not specify how such a tax would be structured, or whether he meant that U.S. tariff rates should be raised to equal to those charged by other major trading partners. Administration officials were not immediately able to elaborate on the president’s comments.

Trump cited motorcycle maker Harley-Davidson (HOG.N) as an example of the problem of unfair trade. Harley is building a factory in Thailand, partly because its U.S.-built bikes face a 60 percent tariff there.

The United States has pledged to the World Trade Organization a relatively low, 3.5 percent applied tariff rate, compared to 9.9 percent for China and 5.2 percent for the European Union. For some products, the gap is much wider, such as in passenger vehicles, where the United States charges 2.5 percent tariffs, versus 25 percent in China and 10 percent in the EU.

It was also unclear whether Trump was reviving the idea of a border adjustment tax, an idea rejected by congressional Republicans in last year’s tax reform effort.

Retailers and some import-dependent industries strongly opposed the plan for a 20 percent tax on imports aimed at offsetting the value-added tax refunds that some countries grant to their exporters. The National Retail Federation at the time called it a “bad tax” that would “drive up the prices of countless products Americans use every day.”

Trump asked Commerce Secretary Wilbur Ross if he agreed with the idea of a reciprocal tax during the infrastructure event.

Ross said, “sure,” and proceeded to say that the United States for too long had offered trade concessions to other countries that were no longer needed.

“Well, we gave away so much unilaterally that we really have to claw it back,” Ross added.

Friday, February 09, 2018

인터뷰에서 항상 나오는 질문(과 정답)

새롭지 않으나 들을 때마다 열받게 하는 말들의 향연

"고은은 돌출적 존재, 무조건 매도는 말아야"

문학과지성사를 설립한 ‘문지 4K’ 중 한 사람인 문학평론가 김병익(80)씨가 8일 이번 파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미투 운동에 동의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존경할 만한 것을 할퀴어 가치가 전도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신의 진의가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우리가 존경할 만한 것"? 그걸 누가 판단해서 결정한 것이지? 자기가 고은을 존경하면 그렇게 말하면 그만이다. "내가 존경하는 사람(고은)을 할퀴어 내가 갖고 있는 가치가 전도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해야지. 정확하지도 않은 "우리"를 앞세워서 고은을 존경할만한 사람을 만들어버리네. 

성추행 사건에서 가해자가 존경받을 만한 사람인지 여부가 중요한 건가? 가해자임이 확정되어 버렸으면 이제 더 이상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게 되는데. 

고은의 시가 존경할만한 것이라는 말인가? 그건 읽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나는 고은의 시가 존경할만한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러니까 그 "우리"에서 나는 빼주면 좋겠다. 

Q : 고은 시인의 성추문 파장이 크다.

A : “내가 늙고 보수적인 사람이라 그런지, 뛰어난 예술가들의 업적은 존중하되 그들의 약점이나 실수는 보호하는 사회적 미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치 없던 일이 생긴 것처럼 새삼스럽게 까발리는 게 과연 좋은 일인가 싶다. 고은 선생은 옛날부터 술좌석에서 시끄럽고 난잡스러웠다. 그건 새로운 얘기도 아니다. 갈수록 세상이 속류화되는 것 같다.”

늙고 보수적인 사람이라지만, 말은 파격적으로 하네. 보수적인 사람이라면 "뛰어난 예술가들의 업적은 존중하되 그 사람의 잘못은 엄격하게 따져야 한다"라고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 

고은이 예전부터 그랬다는 건 다들 알고 있었구만. 이건 쉴드를 치겠다는 건지 검사 쪽 증인으로 나서겠다는 건지 모르겠네. 

속류화는 또 뭔가? 석류화를 잘못 말한 거 아냐? 백합에 이어 석류라는 장르가 생기는 것인가?

Q :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된 분이라 사람들의 충격이 큰 것 같다.

A : "예술에서 도덕적 청렴함이 반드시 플러스가 되는 건 아니다. 뛰어난 예술가들은 스스로의 약점, 욕망, 좌절 같은 것 때문에 예술이 오히려 깊어질 수 있다. 잘못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깊게 하고,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사례를 뛰어난 예술가들에게서 많이 본다. 실수나 좌절감, 혹은 주체할 수 없는 욕망 때문에 스스로 성찰하고 깊이 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고, 그런 고통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에서 한 작가의 위대성이 드러난다. 미투 운동과 관련해 가령 출판사 사장이 책 내준다고 꾀어 여성 문인을 어떻게 했다면 그건 문화권력을 이용한 거니까 지탄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예술가의 광기와 열망, 좌절감이나 감정의 분류(奔流)에 의해 발생한 어떤 사태에 대해 도덕적으로 나쁘다고 비판할 수는 있겠지만 그의 문학까지 비난한다든가 사회적으로 공개 힐난하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고은이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된 건 확인된 사실인가? 노벨문학상 후보로 올랐는지는 비밀로 취급하고 안 알려준다던데. 고은이 후보로 올라갔다고 확인해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근거 없이 일단 뱉어보고 시작하는 인터뷰.

Q : 예술가가 면책의 존재는 아니다.

A : "과거 프랑스의 극작가 장 주네(1910~ 86)는 남색질, 도둑질, 강간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그런데도 사르트르는 장 주네를 세인트 주네라고 부르며 그에 대한 700쪽 분량의 연구서를 썼다. 고은 시인이 잘했다는 게 아니다. 예술과 도덕은 같이 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 배반하는 경우가 더 많다. 도덕적 비판이 한 사람의 예술이나 업적을 할퀴어 찢어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예술과 도덕은 같이 가는 게 아니다? 예술과 법도 같이 가는 게 아닌지 궁금하네. 특히 성추행에 대해서도 형법상 예술가 면책 조항이 있는지 알고 싶다. 

거듭 얘기하지만 고은의 예술적 업적이란 게 정말 그렇게 대단한가? 업적이란 걸 보여주고 나서 얘기하자. 

Q : 시인의 문학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A : "그는 젊어서 여러 차례 자살을 기도할 만큼 세계의 허망함을 깊이 느꼈고, 1970년대 중반 유신 시절 반정부 투쟁을 지휘했다. 그런 모습이 시인의 본분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우회적으로 시인의 내면과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영미 말대로 수돗물 틀면 쏟아지듯 숱한 시를 썼는데, 단박에 깨닫는 불교의 돈오(頓悟)적 일갈이 섬광처럼 번득이는 시도 많다. 타작도 많지만 시에 대한 열정, 그것을 드러내는 형식의 분방함을 높이 평가한다. 얌전한 한국 시단에서 돌출적인 존재이고 시의 역사에서 존중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돌출적인 존재" - 바짓단에서 뭐가 막 튀어나오고 그런다는 말은 아니겠지? 

Q : 그렇더라도 일탈을 눈감아야 한다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

A : "내 의견에 동의해달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멈추어야 한다는 말도 아니다. 너무 벗겨서 드러내기보다는 알면서도 모른 척 지나가는 그런 관대함이랄까, 그런 것도 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너무 시시콜콜 다 드러내고 폭로하고 비난하면 세상이 좀 살벌해지고 여유가 없어지는 것 같다. 우리가 이렇게 일거수일투족 조심하다 보면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싶다.”

"일탈"도 웃기는 소리지만, 알면서도 모른 척 지나가래. 그게 관대함이야? 그럼 피해자들이 받은 상처는 어떻게 할 건데. 그것도 관대하게 모른 척 지나가? 

Q : 페이스북 같은 SNS는 ‘즉결심판’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효과가 즉각적이다. 순기능은 물론 역기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A : "SNS든 인터넷이든 그게 좋다 나쁘다, 를 말하기 전에 그런 문화, 문명으로 가는 걸 피할 수는 없다. 아날로그 시대와 달리 디지털 시대에는 가볍고 다급하게 소문이 나돌고 그것 때문에 영웅과 피해자가 쉽게 뜨고 진다. 이번 일도 아마 몇 주 지나면 슬그머니 없어지고 말지 모른다. 세상이 빨라지고 경쾌해진 만큼 도덕적인 판단이나 심리적인 발언도 그만큼 다급해지고 경솔해질 수 있는데, 나 같은 아날로그 세대는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이 시대착오적인 할아버지 어떻게 하나? 

Q : 과거에 비해 세상이 달라졌다.

A : "달라져야 하고, 많이 달라졌다. 갈수록 옛날처럼 여성을 함부로 대할 수 없을 거고, 그래서 점차 양성평등의 사회로 나아가지 않을까. 그런 방향에 대해 나는 찬성한다. 다만,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렇다고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가치까지 마구 할퀴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에혀~

Fatboy Slim - You've Come a Long Way Baby

Track 1. Right Here, Right Now

Writers: Norman Cook, Dale Peters, Joe Walsh

The vocal sample "right here, right now" is Angela Bassett in the 1995 movie Strange Days.


The official video of Right Here, Right Now



Track 2. The Rockafeller Skank

Sample 1: Lord Finesse (Vinyl Dogs) - Vinyl Dog Vibe

"Check it out right about now, it's no other than the funk soul brother, the Lord Finesse".




Sample 2: The Just Brothers - Sliced Tomatoes (1998)


Sample 3: Bobby Fuller Four - I Fought The Law(1966)


Sample 4: "Beat Girl" by John Barry and his Orchestra


Sample 5: Peter Gunn" by Art of Noise featuring Duane Eddy



Fatboy Slim has stated that to clear the samples and release the song he had to release 100% of the track's royalties, 25% to each artist, meaning he receives no royalties himself.

Track 3. Fucking in Heaven

Contains samples of 5 songs (https://www.whosampled.com/Fatboy-Slim/Fucking-in-Heaven/ )

Copy Kat by Bar-Kays (1969) Vocals 

The Rapper by The Jaggerz (1970) Multiple Elements

Somebody Oughta Turn Your Head Around by The Crystal Mansion (1972) Hook / Riff

Get Up! Go Insane! (Fatboy Really Lost It) by Stretch & Vern (1997) Drums

Summertime by John Schroeder (1966) Drums 




Thursday, February 08, 2018

뉴스공장 인터뷰 - 유시민 on 암호화폐 (2018.1.30.)

2018년 1월 30일에 있었던 뉴스공장의 유시민 인터뷰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2부-3부


[인터뷰 제 2 공장]


김어준 : 2주 전 목요일 날 JTBC에서 가상화폐 토론을 했었습니다. 굉장한 화제였습니다. 특히 유시민 작가 단연 주인공이었죠. 직접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유시민 : 안녕하세요.

김어준 : 제가 이제 통화만 하다가 직접 만나본 건.

유시민 : 좋네요. 팡파르도 울려주고.

김어준 : 네. 오랜만에 봬서 반갑고요. 그런데 토론회, 이건 사적인 불만인데, 토론회하는 시간과 날짜가 하필이면 블랙하우스 개업식 직전에, 일부러 그날 잡은 거죠?

유시민 : 그건 썰전 제작진이 사장실에 가서 경쟁사회에서도 할 수 없는 비윤리적 행위라고 엄청 비난을 했대요.

김어준 : 스스로.

유시민 : 왜냐면 썰전 방송 직전이었는데 썰전에서도 이걸 다뤘거든요.

김어준 : 아하, 썰전에서 다뤘는데 또 했구나, 앞에서.

유시민 : 그렇지. 그래서 썰전 제작진이 이건 경쟁사회에서도 할 수 없는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김어준 : 그러니까요. 블랙하우스 개업식을 망가뜨리려고 하는.

유시민 : 그만큼 이 문제가 급한 문제여서.

김어준 : 그러면 이 문제는 결국은 손석희 사장님의 음모네요?

유시민 : 그렇지.

김어준 : 원래 사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썰전에서 다 풀기 때문에 유시민 작가는 섭외에 응하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직접 스튜디오에 따로 출동을 해야 할 만큼 심각한 사태가 벌어졌다고 판단하신 거죠, 뭔가.

유시민 : 그렇죠.

김어준 : 썰전이나 JTBC 이외에 또 어딘가에 가서 이걸 꼭 풀어야 되겠다고 생각하신 거죠.

유시민 : 뉴스공장밖에 없지.

김어준 : 그렇다고 봐야죠. 오늘 그래서 도대체 블록체인이 뭔지. 비트코인이 뭔지. 기타 등장하는 여러 가지 용어들이 있습니다. 분산원장이라는 단어도 등장하고요, 영어도 막 등장해요. 작업증명, 이런 것도 등장하고 기사 읽다 보면 포기하게 돼요, 중간에.

유시민 : 모든 기사의 뒤에는 거래소 광고가 붙어있어요, 인터넷에 보면.

김어준 : 그렇죠. 그 얘기 조금 있다 할 텐데. 기술적인 얘기를 먼저 하고 넘어가야 되는 것이, 보통 이제 이런 기사 읽다가 이런 본인이 직관적으로 단숨에 이해가지 않는 사안이 등장하면 ‘아, 이건 내가 모르는 영역이구나. 모르는 영역이기 때문에 내가 여기다 토를 달면 안 되고, 내가 뭘 잘 모르는 걸 거야.’ 이렇게 생각하게 되고, 남들이 떠드는 것만 보게 된다는 말이죠. 그런데 사실 이 비트코인, 혹은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게 유시민 작가가 나왔으니까 쉽게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겠죠. 못하면 퇴장이고요.

유시민 : 알고 보면 뭣도 아니야, 이거.

김어준 : 그래서 일단이 2부에서는 이게 무슨 기술인가. 얘기를 한번 풀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유시민 작가가 설명을 했는데 어려우면 제가 대신하고요. 그리고 필요 없으니까 3부는 안 나오는 것으로

유시민 : 이게 인류역사상 있었던 수많은 투기사건. 사기사건 중에 가장 난해하고 우아한 사건이에요.

김어준 : 난해하고 우아한, 그 뒤에 뭐 하나 붙는 것 아닙니까?

유시민 : 사기사건.

김어준 : 난해하고 우아한 사기사건. 우선 이 블록체인 기술이 뭡니까? 어떻게 하자는 겁니까?

유시민 : 블록체인 기술은 블록을 순차적으로 만들어서 거기다가 거래정보를 입력하는, 그런 장부 만드는 기술인데요. 우리가 보통 장부를 보면 200쪽짜리 장부가 있잖아요. 그러면 거기에 순서대로 다 모든 거래내역을 기록하잖아요. 그런데 이것은 블록이라는 장부의 한 페이지. 원래 장부가 없고 누가 한 페이지를 만들고, 그 다음에 일어나는 거래기록은 그 다음 페이지를 누가 만들면 그 페이지가 다 기록이 되는 거예요.

김어준 : 그걸 다 공유해요, 같이.

유시민 : 공유라기보다는 그걸 늘어놓는 거지. 그 원장을 가지고 싶은 사람은 가질 수 있게.

김어준 : 저희 PD가 IT 바보거든요. PD 표정을 보니까 이해를 못 했어요, 지금. 멍하게 있는 것 보니까.

유시민 : 그러니까 우리 돈거래 하는데 기업장부나 은행장부에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게 기록이 돼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그 은행 필요 없이 우리끼리, 사람들끼리 누군가가 장부를 만들면 그 장부에 막 기록이 되게 하는 거야. 그러니까 장부 한 페이지가 블록 하나에요. 블록체인은 뭐냐 하면 첫 번째 장부에 이름이 있어요. 제네시스 블록이라고 해서 원조블록, 거기에 장부 맨 끝에 나오는 기록 하나가 그 다음 페이지 맨 위에 올라가고, 그 다음에 페이지의 맨 끝에 또.

김어준 : 자세히 아시네. 엔지니어가 아니시면서 자세히 아시네.

유시민 : 그래서 그 페이지마다 이름이 정해지는 거예요. 순서대로. 그러면 페이지 이름을 보면 그 앞 페이지가 어느 쪽 페이지고 뒤 페이지가 어느 페이지인지 다 알 수가 있어요.

김어준 : 어느 한 군데를 조작해 가지고는 들키게 되죠.

유시민 : 비가역적이에요. 한 번 장부가 작성되고 나면 변경을 못해요. 그래서 이 페이지 하나하나가 차례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체인이라고 하는 거예요.

김어준 : 이것은 실제 기술원리에 굉장히 가깝게 설명하신 거예요. 그런데 PD 표정이 알아들은 척하려고 하는데 못 알아들은 표정이거든요.

유시민 : 기사에는 다 이렇게 나와요. “탈중앙화시스템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원장의 기반 기술.” 이렇게 표현해 놔가지고 알아들을 수가 없는데.

김어준 : 일부러 그러는 것도 있어요. 못 알아들으라고. “이거 어마어마한 거다. 이거 대단한 거야.”

유시민 : “이거 모르지, 이거 뭔지? 내가 시킨 대로 해야 돼.” 뭐 그런 거.

김어준 : 제가 또 한 번 그러면 설명해 볼게요. 왜냐면 저도 그런 방식으로 주변에, 제가 또 나름 공돌이 출신이에요. 설명해보려고 했더니 잘 못 알아듣더라고요. 야동 있지 않습니까? 야동을 예전에는 중앙에서 받았어요.

유시민 : 토렌트 같은 거예요, 이게.

김어준 : 그렇죠. 그런데 최근에는 토렌트라는 게 등장했어요. 그런데 이건 뭐냐면, 중앙에서 만든 게 아니라 사람들이 막 가지고 있는 거예요, 전 세계에 똑같은 야동을.

유시민 : P2P라고 그러잖아요.

김어준 : 그런데 전 세계에, 예를 들어 만 명이 가지고 있으면 그 파일을 만 개로 쪼개서 여러 사람한테 받는 겁니다. 중앙이 없고 자기들끼리 주고받는데 자기 개인 서버에 용량이 안 되니까 조금씩 나눠서 받는 거예요. 그걸 토렌트라고 해요. 본질적으로 이거랑 똑같은 겁니다. 분산해서.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뭐가 생기냐. 이 파일을 받을 때 사람들은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몰라요. 야동인 줄 알고 받았더니 받고 보니까 검찰함정파일이야. 그럴 수도 있잖아요.

유시민 : 그런 가능성은 없어요, 이건.

김어준 : 그렇죠.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던 거예요, 블록체인은. 그러면 열 명한테 파일을 나눠서 받는 거예요. 똑같아요, 열 명이든 천 명이든. 열 명이라고 합시다, 비유적으로. 이걸 도대체 이 파일이 야동인 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유시민 : 신뢰할 수 있도록 해 준 거예요.

김어준 :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 겁니다.

유시민 :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을 쓰는 익명의 공학자, 또는 공학자 그룹이 2008년도에 논문을 하나 딱 냈는데 그것은 학술지에 낸 게 아니고 화이트페이퍼라고 해서 인터넷에 띄운 거예요, 논문을. 몇 달 뒤에 2009년 1월 초에 이 시스템을 론칭을 해요, 비트코인 시스템을. 이 시스템에 들어와서 접속하는 사람을 피어라고 그러고요. 피어들끼리, 컴퓨터들끼리, 노드라고도 하는데 이 사람들끼리 그냥 거래를 해요. “비트코인 하나 줘. 뭐 줄게.” 이렇게 거래를 하면 거래기록이 생길 것 아니에요. 이 거래기록을 장부에 기록을 해야 되는데, 최초의 사토시가 내려 받은 최초의 제네시스 블록. 거기에는 기록이 하나밖에 없어요. ‘비트코인 받았다.’ 이거, 채굴해서.

김어준 : 첫 번째 채굴이니까.

유시민 : 블록을 만드는 걸 채굴이라고 그래요.

김어준 : 저희 PD가 이때까지 못 알아듣다가 본인이 못 알아듣는 걸 표시를 내기 싫으니까 고개를 끄덕끄덕했어요. 알아들은 척.

유시민 :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사람들이 비트코인 시스템에 쫙 들어와서 서로 거래를 해요. 그럼 거래정보가 기록이 되려면 장부 페이지가 만들어지는데, 그게 한 페이지가 한 블록이라고 그랬잖아요. 10분마다 블록이 갱신돼요. 새로운 블록을 만드는 놈은 장부를 만든 놈이잖아요. 얘한테 보상을 해 줘야 돼요. 처음에는 50비트코인을 줬어요. 블록 하나, 장부 한 페이지를 만들면. 그러면 이 장부에 앞으로 기록될 거래내역이 생길 것 아니에요. 그럼 거래내역의 숫자에 따라서 수수료를 줬어요.

김어준 : 그 수수료가 비트코인입니다. 이해 가시려나 모르겠네.

유시민 : 그렇죠. 수수료와 보상금을 다 비트코인으로 준 거지. 처음에는 보상금을 블록 하나에 50비트코인 줬다가, 21만 개 만들어질 때마다 반씩 줄여서 지금은 12개 반인가 줘요. 세월이가서.

김어준 : 이게 기술원리에 아주 부합한 설명입니다. 아주 부합한 설명인데 제가 야동으로 다시 한 번 시도해 볼게요.

유시민 : 야동은 신뢰가 없잖아요.

김어준 : 야동을 어떻게 신뢰할까 고민한 거예요. 예를 들면, 이거 받기 전에 틀림없이 야동이 든 걸 알아야 되잖아요, 받는 과정에도. 그럼 어떻게 되느냐. 열 명에게 열 문제를 풀게 한 겁니다. 열 명이 쫙 있다.

유시민 : 그렇게 설명하면 안 되고, 그러니까 이제 지금이 이 비트코인 시스템이 모든 암호화폐의 기본형태인데, 사토시라는 자가.

김어준 : 사람인지 아닌지 모릅니다, 현재. 집단인지.

유시민 : 사토시라는 자가 이 시스템을 설계를 했어요. 그런데 재밌는 게 사람들이 여기 들어와야 될 이유가 없는 거야. 이걸 ‘퍼블릭 블록체인’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퍼블릭 아니거든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퍼블릭은 ‘공공재’ 이걸 퍼블릭이라고 그러는데 이건 퍼블릭하고 아무 상관이 없어요. 그냥 오픈 돼 있는 거죠. 사람들이 들어와야 되는데 안 들어와. 들어올 이유가 없어. 그러니까 도토리 줄게. 그러니까 와서 열심히 문제를 풀어서 원장, 장부를 만드는 놈한테 상을 주는 시스템을 만든 거예요, 비트코인으로. 그런데 이 페이지 하나는 용량이 1MB에요. 블록 하나의 용량은 1MB고, 1MB짜리를 계속 돌릴 수는 없으니까 헤더라는 걸 만들어서 그 1MB의 최대 용량인 이 블록의 주요 정보를 딱 요약해서 80B로 헤더에 딱 저장을 해요.

김어준 : 색인 같은 거죠.

유시민 : 근데 우리가 보통 사람들이 쓰는 것은 180GB 이상의 데이터를 다운 받아야 되는 그 비트코인 시스템 전체를 다운 안 받아요. 사람들은 대부분 헤더만 다운 받아요. 이거를 완전노드라고 해서, 완전히 다 비트코인 코어를 다운 받아서 채굴하는 사람을 완전노드라고 하고, 거래를 위해서 지갑만 만들어서 지급금전노드라고 그래요, 헤더만 다운 받는 것을. 그러니까 이게 장부를 연속적으로 만들어나가서 그걸 되돌릴 수 없게 만들어서 이 시스템에 들어온 사람은 서로를 신뢰할 수 있게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 장부를 만들려면.

김어준 : 저희 PD 포기했어요, 얼굴을 보니까.

유시민 : 왜요?

김어준 : 이해하고 싶어 죽겠거든요, 자기도. 그런데 이제 따라오다가 ‘나는 안 되나 보다.’하고 지금 그 표정이에요.

유시민 : 하여튼 그런 거예요. 장부를 만드는 사람한테 상 주는 시스템이야.

김어준 : 제가 그러면, 왜냐면 이게 원리에 정확하게 부합되는 설명이 맞아요. 제가 알고 있는 바. 그런데 제가 그 설명으로 설득시키거나 이해시킨 사람이 별로 없어서.

유시민 : 그냥 이렇다는 걸 알면 돼요. 벌 거 아니라는 거.

김어준 : 제가 아주 쉬운, 원리에는 약간 벗어나지만 본질은 비슷한 겁니다. 예를 들어 비밀번호가 하나 있어요. 이 비밀번호가 있는데 사진을 찍었어요. 그런데 그걸 퍼즐로 막 나눠요. 그걸 만약에 열 명이 보유해요. 비밀번호를 알려면 그 퍼즐 열 개를 다 훔쳐야 되잖아요, 열 사람으로부터. 좀 어렵죠. 그런데 이게 10만 조각, 100만 조각이 됐다고 생각해 보면, 100만 명한테 가서 어떻게 다 훔칩니까, 그걸? 불가능하죠. 이렇게 분산을 시켜버린 겁니다. 이렇게만 이해하세요. 그래도 돼요.

유시민 : 좀 부적절한 설명이긴 한데.

김어준 : 부적절한 설명이죠. 부적절한 설명인데, 우리 PD는 좋아하잖아요. 우리 PD 수준에 맞추면, 그런 겁니다.

유시민 : 사실 이게 신뢰성이 있는 것은, 그 비유도 좋지만 문제를 풀어야 돼요, 뭘 하려면. 그러니까 10분마다 원장이 만들어 지는데 여기서 뭘 해야 되는데, 얘네들이 암호화를 많이 해 놔서. 이런 거예요. 까만색 칠을 해 놓고, “이거 무슨 색깔, 무슨 색깔, 무슨 색깔을 몇 퍼센트 씩 섞었는지 찾아내.” 그러니까 처음에는 채굴이 쉬웠어요. 왜냐면 “아, 이거 까만색이니까 빨간 거랑 파랑이야.” 그러면 “그래, 너 잘 했어.” 이러고 장부 한 페이지 만들어 주고 50비트코인을 줬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게 2조 배 어려워졌어요, 처음보다. 지금은 50가지 물감을 섞어서 한 색깔을 내 놓고 몇 가지의 물감을 몇 퍼센트 씩 섞어서 만들었는지 알아내면 상을 주는 거예요. 블록을 주는 거예요. 그런데 이것을 이론적으로 규명할 수가 없고 다 해 봐야 돼요. 그래서 채굴업자들이 그래픽카드를 써서 어마어마하게 돌리는 거예요.

김어준 : 자, 이게 정확하게 기술에 부합한 설명이고요. 제 방식은 퍼즐을 이제 해 볼게요. 퍼즐을 맞춰야 되잖아요. 비밀번호를 알고 싶어요, 돈을 훔치고 싶어서. 퍼즐을 맞춰야 되는데 조각이 너무 많아요. 조각이 너무 많으니까 컴퓨터가 많이 필요해요. 그런데 이걸 개인이 할 수 없으니까 이제 이걸 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거예요.

유시민 : 그게 채굴업체에요.

김어준 : 그게 채굴이고 그때 수수료를 받는 게 비트코인입니다. 채굴이라는 게 조각을 맞춰주고. “이게 조각이 다 맞고, 이게 가짜가 아니야.”라는 게 누군가 대신해 줘야 되거든요. 조각이 너무 많아.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난 비밀번호를 알고 싶은데, 이게 정확하게 기술에 부합되는 내용은 아니지만 본질이 그렇다는 거예요.

유시민 : 그걸 작업증명이라고 그래요. 그 과정을.

김어준 : 맞나, 안 맞나.

유시민 : 그러니까 이게 수학문제를 푸는 게 아니고 수많은 경우의 수를 직접 대입해 봐야 되는 것이라서, 그러니까 컴퓨터가 많은 놈이 이기는 거예요. 10분마다 하나 씩 블록이 만들어지니까. 그러니까 어마어마한 양의 GPU를 설치해 놓고 그것을 쪼개서 만 대 가지고 작업하면 백 대 가지고 하는 놈보다 100분의 1시간에 할 수 있는 거지.

김어준 : 그래서 전기를 많이 먹는다는 것이고. 어마어마하게 쌓아놓고 하는 거예요. 컴퓨터 한 대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 그것을 해서 풀었네. 조각을 맞췄네. 그러면 “잘했어,” 수수료 하나 딱 주는 겁니다.

유시민 : 블록이 하나 만들어지면서, 문제는 난이도는 첫 번째 제네시스 블록하고 50만 번째 블록하고 비교를 하면 50만 번째 것이 1조 8천억 배 어려워요, 난이도가. 약 1조 8천억 배 어려운데, 그러니까 채굴은 어려워지니까 비용이 많이 드는데 비트코인 값이 안 올라가면 채굴이 안 돼요. 채굴이 스톱되는 순간 이 시스템은 다 다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시스템을 돌리려면 값을 올려야 돼요. 그래서 사기꾼들이 이제 사기적인 방법으로 값을 올리는 거지.

김어준 : 여기까지는 저희 PD의 눈빛으로 보아 한 3분의 1 정도를 이해하는 척하고 있어요.

유시민 : 몰라도 돼요. 별 거 아니라는 것만 알면 돼요.

김어준 : 기술이라는 게 어렵게 들리지만 본질은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런데 원리에 맞게 설명하셨고, 3부에서 그러면 이게 왜 문제인가. 본격적으로 얘기 해 보겠습니다. 3부에서 뵙겠습니다.



김어준 : 독학으로 비트코인 전문가 반열에 오르신 유시민 작가와 함께.

유시민 : 전문가는 개뿔.

김어준 : 비트코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술 설명을 초반에는 2부에서 해서 “다 이해가 됐다.” 는 분들도 있고, 문자를 보니까. 그리고 어렵다고 “나는 피디와 이해력이 같나 보다.” 이런 분들도 있고, “김어준 닥쳐라.” 도 있고요. “설명 좀 듣자. 닥쳐라.” 도 있고요. 김어준 비교가 이해가 간다는 사람들도 있긴 합니다만 전반적으로는 “처음 나왔는데 유시민 얘기 좀 듣자.” 해서 저는 3부에서는 가능하면 참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튀어나갈지도 모르겠지만. 기술은 그렇습니다. 혹시 이해가 안 가시면 두 번, 세 번 저희 방송을 다운받아서 들으시면 되고. 이게 왜 문제입니까? 기술은 그런데.

유시민 : 왜냐하면 이게 이미 망한 시스템인데 이미 망한 시스템에서 나온 코인을 사고팔아서 투기 광풍을 일으키고 있어서.

김어준 : 왜 망한 시스템입니까?

유시민 :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망한 시스템인데요. 투기 광풍이 일어났다는 것은 시스템이 망했다는 것을 기술적으로는 이미 확인한 상황에서 거래소들이 만들어지면서 시작된 건데 크게 첫째는 결제를 많이 할 수가 없어요. 이게 원래 중앙기관이 필요 없고 피투피로 개인 간에 바로 거래한다고 했는데 지금 채굴 업체들이 새로 블록이 형성이 돼야 채굴을 해야 시스템이 유지가 되는데 0.0001%의 노드, 그러니까 이 시스템에 가입되어 있는 컴퓨터, 사용자 중에서 0. 0001% 의 채굴 업체들이 블록을 만들고 있어요. 나머지 99. 9999%는 채굴 업체들이 블록을 생성해 줘야만 거래를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1메가바이트로 한정되어 있는 블록의 크기, 블록의 생성 속도로 계산해 보면 1초에 7건 정도밖에 거래, 이게 트렌잭션이라고 하는데, 거래 내역을 1초에 7개밖에 못 적어요, 거기에.

김어준 : 무슨 얘기냐면 비트코인을 물건을 사려고 하잖아요? 그때마다 확인을 해야 되는데.

유시민 : 10분 걸리거든요, 최소한. 왜냐면 다음 블록이 형성되어서, 10분마다 블록이 형성되니까 거기에 트렌잭션이 기록이 되고 확인이 돼야 거래가 성립돼요. 그러니까 미니멈 10분이고요. 수수료를 적게 표시하면 처리가 3일, 5일, 일주일도 안 돼요. 수수료가 높은 건 빨리 해 줘요.

김어준 : 그럼 거래소에는 어떻게 이렇게 순식간에 되느냐? 그 설명을 해 주셔야죠.

유시민 : 거래소는 지금 암호화폐에 비트코인 포함해서 거래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암호화폐 지갑이 없어요. 블록체인 시스템에 안 들어와 있다고요. 들어와 있는 노드, 컴퓨터로 하는 사람을 온블록체인이라고 하고 블록체인 시스템과 전혀 무관하게 바깥에서 거래하는 사람들을 오프블록체인 거래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암호화폐 거래가 오프고 오프를 담당하는 것은 거래소인데 여기서 전자 지갑을 갖고 있으면서 따로 DB를 만들어서 자기들 고객들하고 거래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대부분의 거래가 블록체인과 관계가 없고 이 거래를 블록체인에 집어넣으면 블록의 수수료가 커져요. 그러면 채굴 비용을 감당할 수 있죠. 그런데 채굴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아까 그랬잖아요. 50만 번째 블록은 첫 번째 블록보다 2조배 어렵다고요. 1조 8천억 배. 그러니까 채굴 비용이 많이 들어가니까 이 채굴 비용을 뽑으려면 보상금이 많아져야 되는데 이건 처음에 50에 시작해서 12.5 비트코인까지 내려와 있죠? 수수료는 늘어야 되는데 거래를 처리하는 속도가 너무 느리고 대부분의 거래가 오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보상금으로 들어오지를 않아요.

김어준 : 이게 이런 겁니다. 만약에 블록체인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하고 그래서 우리가 거래를 할 때 블록체인이라는 플랫폼 위에서 거래가 일어나는 줄 아는데 그게 아니에요.

유시민 : 대부분의 거래가 다 이것과 무관해요.

김어준 : 그게 아니라 말씀하신 것처럼 거래소가 따로 거래하는 겁니다. 사고파는 거예요. 그러니까 블록체인 기술 위에서 해킹이 불가능하다고 거래가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그것과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이 거래소가 필요한 것이고 거래소만 돈을 벌고 있는 거죠.

유시민 : 벌집계좌가 해서 실명 확인 안 해 주잖아요. 벌집계좌가 거래소 임원 명의로 법인계좌를 만들어 놓고 그 계좌하고 거래하는 거예요, 투자자들이. 그러니까 이건 블록체인 기술 발전과 전혀 무관한데 사실은 그래서 첫 번째로 채굴 비용은 증가하고 채굴에 따른 수익은 줄어들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가면 채굴 비용은 계속 올라가고 수익은 내려가게 되면 데드크로스가 돼요. 그 시점이 되면 채굴이 중단이 돼요.

김어준 : 보상에 미치지 못하니까요.

유시민 : 채굴이 중단되는 순간 이 시스템은 끝이에요.

김어준 : 채굴을 계속 해야 돌아가는데 채굴을 해서 얻게 되는 이득이 채굴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작아지면 중단하겠죠. 중단하면 이 시스템이 돌아갈 수가 없는 거죠. 그때가 올 수 있다는 것이고.

유시민 : 그때가 반드시 와요.

김어준 : 그때가 오기 전까지 계속해서 가격이 올라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보상이 있어야 되니까요.

유시민 :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실제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 시스템에서 거래하는 사람들은 다 익명 거래이고 전자 지갑 주소로만 하고 있고 당사자들이 직접 하는 게 아니고 사실은 개별 사용자가 거래자가 시스템에다 정보를 집어넣고 받아가는 사람은 자기 암호키를 가지고 시스템에서 빼가는 구조예요. 지금 가격을 지탱해야 되니까 내가 전자지갑을 여러 개 만들어 놓고, 암호화폐 지갑을. 내가 혼자서 거래해도 돼요. 그렇게 해서 지표를 끌어올리는 거죠.

김어준 : 그게 실제로 있었던 일이죠. 예전에 2013년에 아직 비트코인 가격이 백 달러 수준이었을 때 갑자기 한두 달 만에 천 달러가 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걸 나중에 어떤 저널에서 발표를 했는데, 이거 한 사람이 한 거다. 프로그램 두 개 돌려서.

유시민 : 그거야 뭐 지갑 열 개 만들어 놓고 사고 팔고 사고 팔고 하면 값 올라가는 거예요, 계속.

김어준 : 실제로 이런 경우가 있었고 그러면 지금은 없느냐.

유시민 : 지금도 하고 있죠.

김어준 : 지금도 하고 있다고 봐야죠.

유시민 : 당연히 하고 있죠, 그건.

김어준 : 시세가 시장에 저절로 조정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유시민 : 그러니까 놀음판으로 치면 타짜들이 와서 판을 조작하는데 순진한 도박에 끌린 사람들이 판돈 집어넣고 있는 거예요.

김어준 : 블록체인 기술은 조작이 불가능하지만 그 이미지 때문에 거래소도 조작이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은 근데 거래는 거래소에서 일어나는 거예요.

유시민 : 그러니까 지금 이게 블록체인 시스템은 안전해요. 기술적으로. 블록체인에 얹어 놓은 암호화폐 시스템, 좀 시스템이 다른 여러 가지가 있지만 비트코인을 예로 들면 비트코인 시스템도 비교적 안전해요. 해킹이 불가능한 건 아닌데 해킹을 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별로 없어요, 해킹을 하는 데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서. 그래서 시스템 상 좀 안전한데, 이건 내부 환경이고 내부 환경의 바깥쪽에 암호화폐 지갑이 있어요. 지갑도 시스템 내부이긴 한데 지갑은 응용 프로그램이거든요. 앱이거든요. 그래서 이건 해킹에 완전히 안전하다고 볼 수 없고요.


김어준 : 일본 거래소가 털린다든가.

유시민 : 근데 그건 뭐가 털린 건지 몰라요, 아직까지. 전자지갑이, 암호화폐 지갑이 털린 건지, 왜 털렸는지. 해킹을 당했는지 아니면 비밀번호가 노출된 건지 모르고요.

김어준 : 어쨌든 한 5700억 정도의 해킹이 며칠 전에 있었죠.

유시민 : 그러니까 암호화폐 지갑은 절대적으로 안전하지는 않고요. 거래소로 나가잖아요? 그건 암호화폐 시스템 내지 블록체인 시스템은 외부환경이에요.

김어준 : 지금 계속 얘기했지만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해서 거래가 이루어진 게 아니다. 그건 안전한데, 그건 안전한 게 맞아요. 좋은 기술이 맞고. 그런데 지금 거래소에서 이루어지는 건 그렇게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그리고 거기를 해킹하면 속수무책이라는 거죠.

유시민 : 그러니까 해커들이 다 거기를 노리죠. 비트코인 시스템의 외부환경을 노리는 거예요.

김어준 : 블록체인은 안전하다고 했는데 왜 해킹이 일어나지? 이렇게 생각하실 텐데 지금 설명으로 이해가 되셨을 거라고 보고.

유시민 : 그리고 제가 제일 난해한 사기 사건이라고 하냐면 수많은 투기사기 사건이 있었는데, 포커를 예로 들어 볼게요. 지금 시중에서 나와 있는 책들이 많은데, 첫 번째는 포커 인간의 두뇌를 바꾼다. 미래형 게임이다. 이걸 설파하는 책이 있어요. 김진화라는 분이 쓴 <넥스트 머니 비트코인> 이런 책이 암호화폐가 인류의 미래를 바꾼다. 이렇게 굉장히 투기를 하는데 그냥 투기가 아니고 인류 문명을 발전시킨다잖아요. 그런 류의 책이고. 두 번째는 최근에 나온 책 중에 익명으로 닉네임으로 나온 책이 있는데 <비트코인 1억 간다.> 이건 포커를 해서 돈을 따는 기술, <포커 알면 이길 수 있다> 이런 종류의 책이에요. 세 번째가 예약 판매 걸려 있는데 목차를 보니까 이병욱이라는 분이 쓴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이런 책이 있어요. 중립적으로 기술적인 측면과 경제적인 측면을 검토한 책이더라고요, 목차를 보니까. 이런 책은 포커라는 게임의 실체에 대해서 알려 주는 책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은 대개 비트코인 1억 간다. ‘대박. 나도 돈 많이 벌 수 있지 않을까?’ 이게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와 있어요. 그런데 이게 다 포커가 인류의 두뇌의 혁명을 일으키지도 않고 비트코인이 사회혁명을 일으키는 것도 아니고 여기서 돈 딴다는 이건 포커 알면 이길 수 있다 읽으면 누구나 다 돈 따나요? 정상적으로 하면 딸 수 있겠죠. 그러나 여긴 타짜들이 설치는 시장이거든요. 그래서 못 따요.

김어준 : 따는 사람도 있긴 있죠. 운이 좋아서 따기도 하고.

유시민 : 운이 좋아서 따는 경우도 있죠.

김어준 : 그래서 이 기술은 어느 시점에, 그러니까 이런 방식으로 가면 어느 시점에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잖아요.

유시민 : 어차피 2100만 개가 발행되면 처음에서부터 시작해서 주기적으로 반감해서 693만 번째 블록이 형성되면 끝나요.

김어준 : 그렇게 설계했죠, 처음부터.

유시민 : 1700만 개 정더 발행이 되어 있고, 지금 400만 개 남았는데 어차피 2100만 개 늘어나면 더 이상 장부 지면이 늘어나지 않아서 거래를 기록할 수 없어요. 이 시스템은 종말이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고 2100만 개까지 가기 전에 채굴 비용의 증가, 그리고 난이도의 증가. 이것 때문에 데드크로스가 일어나면서 그 이전에 다운될 가능성이 99. 999%입니다.

김어준 : 그렇게 전망하시는 거고. 그것이 다운되는 순간 작업증명이 안 되기 때문에 사실은 시스템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고.

유시민 : 시스템은 스톱되는 거예요. 그러면 비트코인은 코인이 아니고 그냥 디지털 데이터거든요. 디지털 데이터는 블록체인 시스템 안에서만 의미를 가지는 것인데 시스템이 다운되는 순간 가치가 제로예요.

김어준 : 그렇죠. 작업증명이 안 되니까요. 이게 이런 전망 하에 이것이 기본적으로 도박이고 사기라고 주장하시는 거예요. 이렇게 생각 안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유시민 작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시민 : 저는 하나의 시각을 말씀드리는 거죠.

김어준 : 그래서 그게 너무 걱정이 되기 때문에. 언젠가 터진다, 이거. 언제 터지느냐의 문제 일 뿐 터진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사람들을 진정시켜야 된다고 나오신 거예요. 그렇죠?

유시민 : 진정시킨다는 목적이 아니고 저는 제가 이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그냥 보통 사람의 시선으로 이해할 수 있는 선까지 이해해 본 결과 이건 폰지사기나 튤립투기와 근본적으로 동일한 사건이에요. 그러니까 실체적인 가치가 제로인데 가격을 지탱하기 위해서 무한히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전제를 두고 이 시스템을 돌리고 있는 거거든요. 이건 어느 시점에 가면 끝나는데 90년대 중반에 다단계에 20대에 엄청 끌려들어갔던 것 기억나시죠? 그때 그 다단계를 설파한 사람들이 뭐라고 했습니까? 이걸 유통혁명이라고 했어요. 중간 유통을 없애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이익을 보게 함으로써 자본주의경제의 유통시스템을 혁명을 가지고 올 수 있는 거라고 하면서 사람들을 끌어들였잖아요. 모든 사기에는 명분이 필요해요. 그런데 이렇게 문명의 혁신이라든가 경제의 혁신이라든가 이런 거창한 논리를 끌어들이면 왠지 내가 하는 투기가 가치가 있다는 느낌을 줘요.

김어준 : 그렇죠. 그래서 사실은 주지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화를 내죠. 화를 내는데 사실은 너 일확천금 노리는 거지? 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거든요.

유시민 : 그럼 기분 나쁘죠.

김어준 : 그러면 속내를 들키면서 움찔해요. 그러면서 아니야, 기술 때문이야!

유시민 : 인류를 위해서야.

김어준 : 그런 심리 구조와 비슷한 겁니다.

유시민 : 딱 그거예요, 비슷한 게 아니고.

김어준 : 화를 내는 건 기술 때문에 화를 낸다고 얘기하는데 그게 아닙니다. 돈 때문에 그러는 거지? 라는 속내를 들켜서 그러는 거예요. 돈 벌고 싶어서 이러는 겁니다, 다들.

유시민 : 지금 암호화폐가 1500종 가까이 돼요. 그런데 이중에는 블록체인 시스템과 무관한 암호화도 있고 ICO라고 해서 유식하게 들리죠? Initial Coin Offering이라고 해서 주식 공개하듯이 코인을 팔아요. 채굴 안 해요.

김어준 : 시스템이 이것의 단점을 보완하거나 혹은 변종이 많이 있거든요.

유시민 : 사람들이 이걸 규제하자고 하면 퍼블릭 블록체인을 왜 규제하냐고 얘기하는데 이건 퍼블릭과 아무 관계가 없어요.

김어준 : 거래는 다 오프에서 이뤄지니까.

유시민 : 어떤 공적인 목적도 없는 거예요. 그냥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걸 사람들은 퍼블릭릭이라고 이름을 붙였고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라는 게 있는데 그게 사실은 퍼블릭한 거예요. 공공적인 거요.

김어준 : 그게 은행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죠.

유시민 : 필요한 사람들이 특별한 동기부여를, 코인을 안 줘도 자기가 가입해서 유형무형의 이익을 얻을 사람들이 들어와요. 그렇게 공공적 수요가 있는 분야의 공적인 효용을 가질 수 있는 블록체인을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라고 하고요.

김어준 : 저는 선거를 이걸로 하면 좋다고 봅니다.

유시민 : 선거? 그렇죠. 국민투표 시스템, 선거 시스템을 이걸로 할 수 있죠.

김어준 : 그러면 위변조가 절대 불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에스토니아던가? 거기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 선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요. 그런 건 좋은 거예요.

유시민 : 10초마다 블록이 갱신되는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면 거래 건수도 엄청나게 많이 처리할 수 있고. 그런 게 퍼블릭한 거죠. 그런데 이건 이름을 퍼블릭이라고 붙여서 사람들을 속이는 거예요. 완전 프라이빗한 거예요.

김어준 : 사실 이렇게 기술을 얘기하는 분들도 다 버블이 있다는 거 알아요. 아는데 내가 돈 벌고 난 다음에 터지라고 하는 거예요. 본질은 그렇습니다.

유시민 : 그러니까 원래 비트코인 시스템이 사토시가 발표한 논문 제목이 A Peer to Peer Electronic Cash system이거든요. 그러니까 개인간 직접 거래하는 전자화폐 시스템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했고 이게 취지가 중앙이 필요 없다. 탈중앙.

김어준 : 저는 그 정신은 존중합니다.

유시민 : 어떤 데서는 존중할 수 있지만 화폐는 꼭 그래야 되는 건 아니에요.

김어준 : 그게 화폐로 넘어가서 그런데.

유시민 : 중앙 서버가 없다. 그리고 세계 어디서나 거래할 수 있다. 수수료가 없다. 그런데 개뿔 수수료가 없어요? 채굴 업체하고 거래소가 중앙 노릇하고 있고 수수료는 원래 사토시가 이 시스템을 발족할 때 최소수수료를 0. 00001사토시. 1억 분의 일, 1000 사토시를 최저 수수료로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실제 평균 수수료가 150배예요.

김어준 : 예전에 며칠 전입니까? 몇 주 전입니까? 비트코인 관련한 협회가 미국에서 비트코인으로 입장권을 팔지 않았죠?

유시민 : 안 팔죠. 못 팔죠. 거래 못 해요.

김어준 : 그런 이유도 있지만 또 하나는 실제거래를 하려고 했더니 너무 오래 걸리는 거예요.

유시민 : 3일.

김어준 : 표를 사고파는 데 너무 오래 걸리는 거예요.

유시민 : 수수료도 15,000원.

김어준 : 그건 거래소가 한 게 아니라 직접 하려고 한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협회도 이걸 화폐로 사용하지 못한 겁니다.

유시민 : 못 하죠. 지금 이벤트가 많잖아요. ICO라는 이벤트를 하고, 한쪽에는. 코인 판매요. 코인 판매, 최초코인 발행. 이건 채굴을 안 한다는 뜻이에요, 사용자들이. 회사에서 코인을 다 만들어서 주식 팔듯이 팔아 버리는 거예요. 그런데 돈을 받고 팔면 법에 걸려요. 그러니까 기존의 암호화폐를 받고 코인을 팔아요. 이거 사기가 되게 많고요. 두 번째는 내가 이 암호화폐로는 거래 못 한다고 했는데 거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려고 이벤트를 만들어요. 부동산을 사고팔았다. 그럼 누가 사고팔았나 보면 비트코인 관계자예요.

김어준 : 저희 피디 표정이 지금 약 10% 정도 이해하면서 나머지는 내가 한계인가 보다. 이런 표정이에요.

유시민 : 위메프하고 빗썸하고 계약해서 위메프 암호화폐 이벤트가 뉴스에 나왔잖아요. 그거 비트코인 거래 아니에요. 블록체인 거래 아니라고요. 그냥 거래소를 중간에 끼고 소비자들은 마치 암호화폐로 지불하는 것처럼 하고 그걸 위메프하고 모아서 거래소하고 다시 환전하는 거예요. 전부 100% 오프 블록체인 거래이기 때문에 암호화폐가 거래 수단으로 사용되는 걸 증명하려고 만들어 낸 사기 이벤트입니다, 전부 다. 아니면 아니라고 말 좀 해 봐요.

김어준 : 초강성 발언이 계속 나오고 있고요. 실제 이런 우려 때문에 규제 자체는 세계적인 추세죠?

유시민 : 그렇죠. 어저께 다보스포럼에서 유럽연합 정상들도 규제해야 한다고.

김어준 : G20도 하겠다고 하고. 그런데 이게 한 국가만 해서는, 우리도 겪었고 다른 나라도 겪었지만 한 국가만 해서는 여기 규제가 생기면 다른 데 가거든요.

유시민 : 가도 돼요.

김어준 : 제 말은 자꾸 겪다 보니까 자기들끼리 단일한 규제를 만들자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유시민 : 단일한 규제를 해도 좋은데, 일국적 규제를 해도 돼요. 온라인 도박 단속을 유엔에서 해야 되나?

김어준 : 그런데 밖으로 빠져나가서 계속하는 거죠.

유시민 : 그건 피투피 거래밖에 안 되죠.

김어준 : 사고는 나는 겁니다. 무슨 사고가 나냐면 이게사 바다이야기가 자꾸 나와요. 그런데 자유한국당에서 규제가 기본적으로 잘못됐다는 접근이거든요.

유시민 : 돈 넣었나 봐요?

김어준 : 그것보다는 저는 이 뒤에 있는 정치적 셈법은 사고가 날 것이니까 사고가 나라 이거예요. 바다 이야기 돼라. 대폭발 해라.

유시민 : 그래서 문재인 정권 망해라.

김어준 : 그래서 사람들 난리 나라 이거예요. 규제 못 하게 하고 신기술 왜 규제하냐고 하고. 사실은 정치권에서 나온 주장은 폭발해라, 난리나라 이거예요. 바다 이야기 곱하기 백 해라.

유시민 : 그렇게 밖에 해석할 수가 없어요. 아니면 돈 넣었다고 볼 수밖에 없죠. 지금 초기에 촉이 좋아서 돈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비트코인 거래소 만들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막장이 왔다는 걸 알아요. 그 사람들이 전문가니까. 그래서 어디로 빠져나가면 명분은 챙겨야 되잖아요. 돈은 이미 벌었고. 이렇게 얘기하면 명예훼손일 수도 있는데 논쟁 한번 해 보자고요.

김어준 : 하시고 명예훼손 당하고 우리 방송 뜨고.

유시민 : 거래소들이 뭘 하냐면 블록체인 협회라는 걸 만들었어요. 그래서 진대제 전 장관님을 대표로 모셔서.

김어준 : 그렇죠. 상징적인 분인데, 여러 의미에서.

유시민 : 그런데 명분은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 뭘 한다는데 사실은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한다는 건 명분에 불과하고 거래소들이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 블록체인 협회를 만든 거라고 봐요.

김어준 : 그러니까 개인적 의견입니다. 개인적 의견은 필요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유시민 : 교통방송은 공식적인 입장과는 무광하죠.

김어준 : 제 생각과도 무관하고 유시민 작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고소하려면 저쪽에. 혼자 하시고요. 살짝 동의하는 바이고요. 그런데 이런 얘기도 할게요. 이게 유시민 작가의 혼자만의 생각이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유럽 중앙은행장 같은 경우도 가상화폐가 돈이 아니다. 여러 나라의 중앙은행장들이 도박이다, 투기다 이런 말을 많이 했어요.

유시민 : 그건 기득권자라서 그렇다잖아요. 그러니까 꼰대들이라서 그렇다잖아요. 미래의 기술에 관심이 없고 현재의 기득권을 지키는 데만 급급한 자들이기 때문에 블록체인기술에 대한 이해가 낮고 암호화폐를 탄압하는 거다. 이게 그분들의 주장이에요.

김어준 : 맞습니다. 그래서 토론회 때 무슨 얘기 하셨잖아요. 비유가 뭐더라? 건축기술.

유시민 : 블록체인 기술은 건축술이고 비트코인은 집이고 마을회관 지어 놨더니 가 보니까 도박장이 되어 있더라. 그래서 도박 단속하니까 왜 건축을 탄압하냐 그렇게 얘기하는 것과 같다고요.

김어준 : 그런 거죠. 그런 얘기입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해킹 얘기를 또 하는 이유는 아까 얘기했던 일본 최대 거래소가 코인체크라고 있어요. 이게 유명해진 이유가 20대 천재 해커가 만들었다고 했거든요. 천재 해커가 만들었기 때문에 해킹이 안 된다.

유시민 : 그런 게 어디 있어요.

김어준 : 그래서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신뢰하고 최대 거래소가 됐는데 5700억 규모 해킹이 됐어요. 문제는 이 거래소에 피해자를 보상할 돈이 없어요. 5700억이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지금 거래가 중단된 채 어떻게 보상할지 보상 계획을 발표를 못하고 있어요.

유시민 : 그렇기도 하고 2014년에도 똑같은 세계 최대. 망했죠.

김어준 : 줄 돈이 없으니까. 그런 위험도 노출되어 있습니다.

유시민 : 뿐만 아니라 지금 비트코인 1700만 개 발행된 것 중에 상당수가 이미 없어졌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개인키를 분실하면 찾을 길이 없어요. 우리가 은행에서는 거래하다가 비밀번호 잊어버리면 인적사항 들고 확인하면 변경할 수 있잖아요. 내 돈 찾을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암호화폐 지갑은 공개키하고 개인키 두 개를 쓰는데 개인키를 분실하잖아요. 그럼 그걸로 끝이에요. 완전히 안전해요.

김어준 : 아무도 못 찾아요.

유시민 : 절대 찾을 수 없어요. 그리고 자기 개인키를 노출을 하면 그걸 가져간 사람이 내 지갑의 암호화폐를 다 털어가도 그 사람이 누군지 절대 못 찾아요. 확실하게 비가역적이고 안전해요.

김어준 : 그러면 현재 정부의 규제 수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시민 : 규제 수준은 효과적으로 우선 큰 그물을 쳤어요. 가상계좌 발행에 대한 규제를 한 거죠. 그래서 실명 거래로만 할 수 있도록 하고 그리고 벌집계좌라고 해서 거래소 임원이 자기 법인계좌 만들어 놓고 거기다 거래하는 이걸 못 하게 막은 거죠. 이러면 일단 블록체인과는 무관한 오프 거래의 상당 부분을 막은 거예요. 이건 투기 열풍을 식히는 데는 대정요법으로.

김어준 : 이름 걸고 해야 되니까요, 이제. 큰손들이 못 움직이는 거죠, 이렇게 되면.

유시민 : 의심되는 거래는 얼마 이상짜리는 바로 세무당국에서 들여다보고 금융당국에서 들여다보니까 일단 타짜들이 설치는 걸 막는 효과도 있고. 그리고 몰려드는 소액 투자자들이 막 몰려드는 것도 막을 수 있죠.

김어준 : 주춤해지게 되죠. 아예 거래소를 폐쇄, 법무부의 시각이라는 건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하우스잖아?” 법무부는 당장 폐쇄도 옵션으로 가져야 된다. 이렇게 치고 나가는 거예요.

유시민 : 저를 요새 법무부 직원들이 좋아한대요.

김어준 : 법무부 시각은 이중에 범죄적 시각으로 바라본 겁니다.

유시민 : 제 기사가 나가면 밑에 ‘이 기사를 법무부 직원들이 좋아합니다.’ 이런 거.

김어준 : 이렇게 받아들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비트코인 투자하시는 분들도 있고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 텐데 비트코인 관련된 좋은 뉴스는 넘치고 넘쳐요. 투자해서 얼마를 벌었다는 사람도 있고 가격이 얼마라는 얘기.

유시민 : 잘 보셔야 돼요.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면 미국의 새로운 코인 암호화폐를 발행한 ICO를 성공적으로 한 어떤 씨이오 인터뷰가 나옵니다. 내용을 분석을 해 보면 아무 내용도 없어요. 그 코인이 어떤 기술적 기반을 가지고 있는 코인인지에 대한 설명도 없고 자기들이 성공적으로 했고 투자에 참여한 사람이 몇 명이고 얼마를 모집했고 나온 다음에 맨 밑에 보면 거래소 광고가 반짝반짝합니다. 이게 지금 기사의 형태로 나와 있는 광고예요. 이게 인터넷에는 완전 널려 있거든요.:

김어준 : 하우스 광고죠.

유시민 : 조심하셔야 돼요.

김어준 : 워낙 긍정적인 뉴스만 넘치다 보니까 유시민 작가가 우려되는 바를 반대적으로 확 한번, 혼자라도 이런 점들이 있다. 이거 봐야 된다. 확 꺾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혼자 다 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유시민 : 디지털을 이해 못 하고 하는 그런 60대 꼰대다. 이런 말을 듣는 한이 있어도. 아이 돈 케어예요.

김어준 : 이 기술이 너무 어려운 거 아니에요. 제가 설명을 막 들어서 그렇지. 문과는 이해 못해서 모르는 소리한다. 그렇지 않습니다.

유시민 : 그렇게 어렵지는 않아요.

김어준 : 유시민 작가가 본질은 이러하다는 겁니다. 이건 사기에 가깝다.

유시민 : 사기에 가까운 게 아니라 사기예요.

김어준 : 저는 사기에 가깝다고 표현할 게요.

유시민 : 진행자라서 조심스러워졌네요. 총수가 언제부터 이렇게 변했나?

김어준 : 그렇게 생각됩니다, 저도. 저도 계속 먹고살아야 하고. 소송은 본인이 당하시고요. 그 관점 오늘 전해 드렸고 혹시 못 알아듣겠다. 또 필요하다. 브레이크 세게 걸어야겠다 하면 저희가 유시민 작가를 긴급 조달해서 납치해서 다시 모시는 것으로.

유시민 : 누구 같이 나와서 얘기해도 돼요. 저는 누구와도.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김어준 : 본인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안 나와요. 상대방이. 유시민 작가와 토론하시죠? 안 나와요. 섭외가 안 됩니다. 두드려 맞을까 봐 섭외가 안 돼서. 샌드백은 제가 하는 것으로 하고 오늘은 1차전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금방 해결될 일은 아닐 것 같거든요, 제가 보기에. 1차전 치르신 유시민 작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유시민 : 예, 감사합니다.

러시아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 추세

연해주 지역은 9월만 해도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60명대로 떨어져서 조만간 종식되는가 했었는데, 10월 되니까 숫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10월 19일에는 115명이 신규 확진. 3명 사망.  러시아 전체로는 신규확진자가 10.19일에 1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