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ll Call> Elizabeth Thompson, Lady Butler
팟캐스트 시장도 많이 변했다. 2017년 팟캐스트 시장의 가장 큰 변화로 꼽을 만한 것은, 직업 팟캐스터가 생겨났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그것은 알기 싫다', '요즘은 팟캐스트 시대'를 운영하는 UMC는 아예 회사를 운영하면서 수익도 꽤 내고 있는 것 같고, '필스교'양을 운영하는 이용은 자칭 직업 팟캐스터이며, '요팟시'와 '우리는 꽤나 진지합니다'를 진행하는 안승준 역시 팟캐스팅을 직업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 같다.
작년에 종료된 '지대넓얕'은 팟캐스트를 직업으로 생각하지는 않은 것 같다. 4명의 참가자들은 팟캐스트를 직업이라기보다는 한 번의 재미있는 기획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다. 돈을 버는 것도 팟캐스트에서 직접적으로 산출되는 광고 수익보다는 자기들이 하던 일을 '지대넓얕'이 잘 홍보해주면서 수익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찌됐든, 팟캐스트는 미디어계의 새로운 흐름이 되어버렸다. 아프리카 BJ나 유튜버와는 다른 업계이다. 아프리카나 유튜브는 동영상 시청을 매체로 하고 팟캐스트는 소리만을 매체로 한다. 이 차이는 과거 TV와 라디오가 다른 역할을 하던 시절과 비슷하게 각각이 다른 영역을 차지하도록 한다. 이런 차이로 인해서 방송의 내용도 달라지는데,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있는 컨텐츠는 게임이며 팟캐스트의 인기 컨텐츠는 각종 전문 분야라는 것에서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올해 새로 듣기 시작한 팟캐스트가 2개 있다. Robert Ambrogi와 J. Craig Williams가 진행하는 법률 관련 팟캐스트이다. 무려 2005년에 시작했다고 하는데, 정작 나는 올해가 되어서야 듣기 시작했다.
Lawyer 2 Lawyer is an award-winning podcast covering relevant, contemporary news from a legal perspective. Hosts Bob Ambrogi and J. Craig Williams invite industry professionals to examine current events and recent rulings in discussions that raise contemplative questions for those involved in the legal industry. Launched in 2005, Lawyer 2 Lawyer is one of the longest-running podcasts on the Internet.미국의 법률 산업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기도 하고, 특히 법률 분야 스타트업을 소개해주는 내용이 좋다. 한국도 법률 관련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긴 한데, 팟캐스트로 소개될만큼 많거나 깊지는 않은 듯 하다.
두번째는 그 유명한 말콤 글래드웰이 만드는 Revisionist History이다. 제1화는 Elizabeth Thompson, Lady Butler 이야기이다. 첫 에피소드이니 매우 센세이셔널하게 시작하려고 노력한 티가 난다. Elizabeth Thompson Butler의 Roll Call에 대해 설명하면서 moral license라는 심리기제를 설명하고, 그 결과로 여성들, 흑인들에 대한 차별이 영속되어 오는 구조를 설명한다. 21세기 호주에서도 현재 진행 중인 여성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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