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광구를 봄으로써 기대치가 확 내려간 때문인지 카우보이 에이리언은 썩 괜찮은 영화로 보였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보는 대부분의 평들은 아주 안 좋지만...
외계인이 타고 다니는 비행기의 디자인이 괜찮았고, 외계인이 지구에 도착한 후 실험실로 쓰는 모선의 디자인도 괜찮은 편.
이야기도 대략 얼개가 잘 짜인 편. 그리고 헐리우드의 작품들이 그렇듯이 기본적인 공식들은 잘 쓴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처음 등장했을 때 주인공의 능력을 보여주는 장면들.
물론 앞뒤가 안 맞는 내용들도 많다. 낮에는 앞을 잘 못 본다던 외계인들이 대낮에 사람들을 상대로 엄청 잘 싸운다든지. 날아다니는 모습을 봤을 때는 꽤 커보이던 비행기가 땅에 추락하니까 사람 하나 타기에도 작은 정도의 크기가 되어버린다든지.
어쨌거나 이 영화는 혹성탈출이 개봉하기 전에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 보는 영화이므로 이 정도의 수준으로도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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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ugust 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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